'불출석' 김범석 검찰 고발…위증한 'HL'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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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가 김범석 쿠팡 의장을 포함해 청문회에 나오지 않은 쿠팡 관계자 3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과로사 은폐 지시 의혹을 모른다고 증언한 미국인 임시 대표에 대해서는, 청문회 위증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먼저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7일)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국회 청문회.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에게 지난 2020년 과로사로 숨진 고 장덕준 씨 사건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황정아/민주당 의원 : 김범석 의장과 2020년 이 사건에 관련해서 어떤 논의를 했습니까.]

잘 모른다는 취지의 답변이 나왔습니다.

[해롤드 로저스/쿠팡 임시대표 : 제가 구체적으로 이 화면에 등장하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어제 SBS 보도를 통해 로저스 대표가 당시 장 씨 사망 관련 사안을 메신저와 메일 등으로 보고 받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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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는 로저스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민주당 위원은 SBS에 "로저스 대표는 당시 법무 담당 책임자로서 해당 사건을 모를 수 없는 위치였는데, 김범석 의장을 지키려고 모르쇠로 일관한 것"이라며 "법적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는 또 청문회에 불출석한 김 의장과 강한승, 박대준 전 대표에 대해서는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국회 과방위뿐 아니라 정무위, 국토위, 기후노동위 등 쿠팡 관련 상임위가 모두 참여하는 이른바 연석 청문회 개최를 공언했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쿠팡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지혜/민주당 대변인 : 징벌적 손해배상, 기업 패널티 부과, 산업재해 은폐에 대한 형사처벌,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영업정지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습니다.]

쿠팡 연석 청문회는 연내 개최를 목표로 여야가 일정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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