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고봉에 쓰레기…네팔, 등반객 수 제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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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네팔이 히말라야 고봉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반객 수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이런 내용이 포함된 '히말라야 봉우리 청결 유지 5개년(2025∼2029년) 계획'을 최근 공개했습니다.

당국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등 봉우리에 등반객들이 버리는 쓰레기를 줄이고 과잉 등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고봉 별로 등반객 수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를 위한 구체적인 규정이나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사회적 거리 유지 문제로 등반객 수 제한 요구 목소리가 나왔지만, 네팔 당국이 등반객 수를 제한된 적은 없습니다.

네팔 당국은 해발 8천 m를 넘는 히말라야 14좌 등 수많은 산봉우리에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골머리를 앓아왔습니다.

특히 봉우리 베이스캠프와 온난화로 만년설이 녹으면서 묻혔던 등반객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되는 데스존 등에는 옷과 산소통, 플라스틱, 일회용 의료용품, 캔, 로프 등 쓰레기가 방치돼 있습니다.

네팔 당국과 군, 시민단체 등이 2000년대 초부터 청소 캠페인을 벌여왔지만, 한계가 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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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나온 5개년 계획은 쓰레기양을 통제하기 위한 기존 규정을 더 잘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기존 규정에 따라 등반객은 하산할 때 1인당 최소 8kg의 쓰레기를 되가져 오게 되어 있지만, 5개년 계획은 등반객에게 등산 전 청결 유지 관련 설명회에 참석하도록 하고 하산할 때는 되가져오는 쓰레기 양을 기록하도록 했습니다.

에베레스트 높이를 측정한 네팔 조사팀을 이끈 키믈랄 가우탐은 이번 계획이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면서도 "어떻게 효과적으로 실행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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