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세 인상 예고' 멕시코에 "한국 기업 영향 최소화"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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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성 통상차관보,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 주한멕시코대사 면담

정부가 내년 1월 수입 물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예고한 멕시코 측에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조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산업통상부는 박정성 통상차관보가 19일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 주한멕시코대사와 면담하고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멕시코 수입 관세 인상 조치를 포함한 양국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면담에서 박 차관보는 지난 10일 멕시코 의회에서 통과된 수정안에 그간 우리 측이 제기한 의견이 일부 반영됐지만, 추가 보완이 필요한 사항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멕시코 관세 정책 시행 과정에서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산업부는 멕시코의 관세 인상 법안이 통과된 직후 박 차관보 주재로 업계 간담회를 열어 관세 인상에 따른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박 차관보는 이날 면담에서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현지 투자를 통해 멕시코 경제에 기여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번 조치가 향후 한국 기업의 현지 투자와 양국 교역에 영향이 없도록 멕시코 정부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멕시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 해결을 위해서 멕시코 정부가 적극 지원해 줄 것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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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차관보는 양국 간 안정적 교역·투자 환경 조성과 첨단산업 협력 강화를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조속히 재개하자고도 제안했습니다.

한국과 멕시코는 지난 2000년 기본 프레임워크인 투자보장협정을 맺고, 2006년께부터 FTA 관련 협의를 이어왔으나 현재 관련 논의가 교착 상태입니다.

박 차관보는 내년 7월 예정된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재검토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도 주한멕시코대사와 의견을 나눴습니다.

박 차관보는 USMCA가 북미 지역 자유무역협정의 틀로서 기능을 지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산업통상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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