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16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와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오늘(19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김 전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특검팀 사무실에서 예정됐던 피의자 조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김 전 차관이 그제(17일) 구속된 뒤 받는 첫 조사가 될 예정이었지만 이뤄지지 않은 건데, 특검팀은 김 전 차관에게 내일(20일)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인테리어업체 21그램이 2022년 관저 이전·증축 공사를 따낸 구체적인 경위를 추궁할 계획입니다.
김 전 차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등 혐의를 받습니다.
김 전 차관은 관저 이전 실무를 총괄한 인물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TF 1분과장을 맡았고, 이후 대통령비서실 관리비서관을 지냈습니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관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와 시공도 맡았습니다.
21그램 김태영 대표 부부는 김 여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특검팀은 21그램이 김 여사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특혜를 받아 공사를 수주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김 여사가 추천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선 '강력한 추천'을 윗선에서 받았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