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 스타링크 홈페이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중 1개가 우주 궤도에서 파손돼 일부 잔해를 배출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18일(현지시간) 스타링크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17일 스타링크 위성 35956호가 이상 현상을 겪은 뒤 418km 고도에서 이 위성과의 통신이 두절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이상 현상으로 추진제 탱크의 가스 배출이 발생했고, 상대 속도가 낮은 소수의 추적 가능한 물체들이 방출됐다"며 "미 우주군,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해당 물체들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스타링크 위성 1개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파손되면서 잔해 조각들이 우주 공간에 흩어져, 회사 측이 이 파편들의 움직임을 추적 중이라는 얘기입니다.
스페이스X는 어느 정도 온전한 상태인 해당 위성이 몇 주 안에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완전히 소멸할 예정이며, 현재 궤적으로 보면 국제우주정거장(ISS) 설비나 이곳의 우주비행사들에게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 측은 "세계 최대 위성 운영사로서 우리는 우주 안전에 깊이 헌신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엔지니어들은 이상 현상의 근본 원인을 규명하고 완화하기 위해 신속히 작업하는 한편, 이런 유형의 사건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는 소프트웨어를 기기들에 배포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페이스X가 광대역 인터넷 통신 서비스를 위해 우주에 쏘아 올린 스타링크 위성은 1만 기가 넘습니다.
우주 추적 기업 레오랩스는 이번 스타링크 위성 사고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 "수십 개"를 탐지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런 파편은 우주 궤도를 비행 중인 다른 위성들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근래 몇 년 사이 여러 국가와 기업들의 경쟁적인 통신·정찰 위성 발사에 따라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의 수가 급증함에 따라 충돌 등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 마이클 니콜스는 지난 12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며칠 전 중국에서 발사된 한 위성이 스타링크 위성의 200m 거리로 근접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니콜스 부사장은 중국 측의 위성 발사 당시 "현재 우주에서 운용 중인 기존 위성들과 어떠한 조율이나 충돌 회피(deconfliction)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우주에서 발생하는 위험의 대부분은 위성 운영자들 간의 협력 부족에서 비롯되는데, 이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스페이스x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