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긴급 소집된 대기업들…끝 모르는 '고공 행진' 대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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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잇따라 시장에 개입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장에 달러 공급을 늘리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대기업을 긴급 소집하는 등 대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채희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8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1천478.3원.

지난달 7일 1천450원을 넘긴 뒤 한 달 넘게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윤철/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오늘, 국회 법사위) : 수입하는 업체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원자재라든지 이런 걸 수입을 하기 때문에 물가가 올라가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오늘 삼성전자 등 7개 대기업과 환율 대응 간담회를 열었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증권사들의 해외 주식 투자 영업이 너무 과열됐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정부는 지난 15일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연장한데 이어 오늘도 추가 대책을 쏟아냈습니다.

한국씨티은행 같은 외국계 은행이 해외 본사에서 달러를 들여올 수 있는 한도를 2배 이상 늘리고, 외국인이 국내 계좌를 만들지 않아도 한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해서 투자 자금을 끌어올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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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를 들여오는 정책뿐만 아니라 갖고 있는 달러를 풀게 하는 조치도 나왔습니다.

은행들은 위기 상황을 가정해 일정 수준 이상 달러를 보유하도록 감독을 받는데, 이걸 내년 6월 말까지 유예합니다.

감독을 의식해서 달러를 너무 과하게 갖고 있지 말라는 취지입니다.

다만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우려도 있습니다.

[양준석/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AI 랠리가 거품이 꺼진다면 빠른 자본 유출이 일어날 수가 있고 더 심한 원화의 약화가 일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정부는 현재 우리가 외환위기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과거 규제를 다소 완화하는 게 환율 안정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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