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종묘 경관 훼손 논란' 속 이코모스 한국위원장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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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종묘 경관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세운4구역 정비사업과 관련해 유네스코(UNESCO)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의견을 나눴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오늘(17일) 시청에서 최재헌 이코모스 한국위원장과 비공개로 면담했습니다.

오늘 자리는 서울시가 문화재 보호와 관리에 기울인 노력을 설명하고 종묘 경관 훼손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시장은 세운4구역 개발로 인한 경관 훼손 우려에 관해 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시가 그간 종묘를 비롯해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진정성 있게 노력해왔음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 관계자는 "오 시장이 그간 서울시가 추진한 종묘 앞 공원 조성, 종묘와 창경궁을 연결하는 율곡로 사업, 종묘 담장을 꾸민 서순라길 사업 등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문화재와 유산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최 위원장에게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또 한양도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관해서도 최 위원장과 이코모스 관계자들에게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운4구역 개발은 사업성 문제로 오랫동안 진전되지 못해 서울시가 고도 제한을 종로변 98.7m로, 청계천변 141.9m로 각각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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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종묘에서 바라보는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자문기구로서 세계유산 등재 심의와 보존 관리, 평가 업무를 담당하는 이코모스 한국위원회는 지난달 서울시에 세운4구역 개발과 관련해 세계유산영향평가(HIA)를 받으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시는 세운4구역이 세계유산지구 밖에 위치해 법령상 세계유산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며, 건물 높이 계획을 변경한다고 해도 종묘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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