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11년 연속으로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서울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23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 타이틀을 유지했습니다.
오늘(1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전국 표준주택·표준지 공시가격에 따르면 이 회장 소유의 단독주택 내년 공시가격은 313억 5천만 원으로, 올해(297억 2천만 원)보다 5.5%(16억 3천만 원) 올랐습니다.
이 주택은 연면적 2천862㎡ 규모로, 2016년 표준 단독주택으로 편입된 이후 11년째 전국 공시가격 1위를 차지했습니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2위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연면적 2천617㎡)으로, 내년 공시가격이 203억 원입니다.
올해(192억 1천만 원)보다 5.7%(10억 9천만 원) 상승했습니다.
3위는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용산구 이태원동에 보유한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승지원(연면적 610㎡)입니다.
내년 공시가격은 190억 원으로 올해(179억 원)보다 6.1% 올랐습니다.
4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보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단독주택(연면적 1천185㎡)입니다.
내년 공시가격은 183억 8천만 원으로, 올해(174억 1천만 원) 대비 5.6% 상승했습니다.
공시가격 상위 단독주택 10곳의 순위는 1년 새 변동이 없었습니다.
10곳 중 7곳이 용산구 한남동·이태원동에 있으며 강남구 삼성동 2곳, 서초구 방배동 1곳입니다.
올해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20억 원을 넘는 표준주택은 모두 916곳인데, 이 가운데 96.2%(882곳)가 서울에 있습니다.
표준지의 경우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의 내년 공시지가가 ㎡당 1억 8천840만 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올해(1억 8천50만 원)보다 4.4% 상승했습니다.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의 공시가는 2004년부터 23년 동안 전국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 부지 공시지가는 코로나로 명동 상권이 타격을 받으면서 2년 연속 떨어졌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올랐습니다.
전국 땅값 2위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의 내년 공시지가는 ㎡당 1억 8천760만 원으로, 올해(1억 7천940만 원)보다 4.6% 높아졌습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표준지 공시가격 1∼8위는 전부 충무로·명동 소재 땅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