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쿠팡 청문회가 오늘(17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창업주인 김범석 의장은 불출석한 가운데, 신임 미국인 쿠팡 대표는 심려를 끼친 데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쿠팡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쿠팡의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을 비롯해 박대준, 강한승 전 대표는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최근 새로 임명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가 국회에 나왔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국민들에게 심려와 우려를 끼친 데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범석 의장이 왜 출석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해롤드 로저스/쿠팡 대표 : 제가 쿠팡 코리아를 총괄하는 임원이며 이 사건을 제가 관리하고 대응합니다.]
[이준석/국회 과방위(개혁신당) : '내가 사장이다. 나한테 질문해라' 이 말하신 건데.]
앞서 김범석 의장은 170여 국가에서 영업하는 글로벌 기업의 CEO로서 비즈니스 일정이 있다는 이유를 청문회 불출석 이유로 제출했습니다.
170이라는 숫자는 재작년 쿠팡이 인수한 명품 판매 플랫폼 '파페치'가 진출한 나라들이라는 게 업계 해석이지만, 김 의장이 '파페치'와 관련해 공식 활동을 벌인 적은 없습니다.
국회 과방위는 불출석한 김범석 의장 등 3명을 고발한다는 방침입니다.
쿠팡 사태 국정조사가 예고된 가운데 이른바 '김범석 입국 금지법'도 발의됐습니다.
외국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국회 출석 요구를 거부하면 입국을 금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