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 월드컵 동메달로 '올림픽' 예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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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위를 차지한 김민선(의정부시청).

신빙속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지난 2022-2023시즌 선수 인생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500m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단숨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우승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김민선은 이듬해부터 주춤했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는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2월에 컨디션을 최고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페이스를 조절하는 훈련을 했고, 이에 따라 시즌 초반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올 시즌에도 비슷한 흐름을 겪고 있습니다.

그는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1, 2차 레이스에서 모두 17위에 그쳤고, 2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는 아예 디비전B(2부리그)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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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민선은 2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13위에 오르더니 3차 대회에서 7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노르웨이 하마르 올림픽 홀에서 열린 4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6위에 오른 뒤, 2차 레이스에서 3위를 기록하며 그토록 갈망하던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김민선은 올림픽 예선을 겸한 1~4차 월드컵 여자 500m에서 랭킹 11위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위를 차지한 김민선(의정부시청).

오늘(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민선은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눈치였습니다.

동메달을 목에 걸고 인터뷰에 임한 김민선은 "마지막 대회에서 입상해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토록 기다려온 메달이기에 더욱 값집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밀라노 올림픽을 정조준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과정을 밟았지만 생각보다 아쉬운 성적이 이어져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승자라고 생각했고, 미래의 모습을 그리면서 하루하루 버텼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컨디션은 100%까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올림픽에선 제 능력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다짐했습니다.

김민선은 월드컵 4차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예선을 모두 마쳤습니다.

이제 남은 두 달 동안 개인 훈련 등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울 계획입니다.

그는 "약점으로 꼽혔던 초반 100m 기록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2월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초반 100m 기록이 가장 좋았던 만큼 잘 준비하면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김민선은 주 종목이 아닌 여자 1,000m 올림픽 출전권도 따냈습니다.

그는 "올림픽에선 여자 1,000m 경기를 먼저 하는데, 두 종목 모두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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