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성장률이 2029년 4% 아래로 떨어질 거라는 일본 민간 연구소 전망이 나왔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4.9%로 예측하고 2026∼2030년 연평균 성장률을 4.1%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2021∼2025년 연평균 성장률 5.4%와 비교하면 1.3%포인트 낮습니다.
중국 경제 성장률은 내년 4.5%, 2027년 4.4%로 떨어진 뒤 2029년과 2030년에는 각각 3.9%, 3.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 연구소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낮췄지만, 내수 부진과 디플레이션 즉 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압력이 하방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구소는 미국이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대폭 올리면 성장률 하락세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닛케이는 "중국 공산당은 10월 공표한 2026∼2030년 제15차 5개년 계획 초안에서 5년간 성장률의 수치 목표를 밝히지 않았다"며 "부동산 불황에 따른 내수 부진이 장기화해 높은 목표를 제시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연구소는 중국 경제의 2031∼2035년 연평균 성장률은 3.5%, 2036∼2040년 연평균 성장률은 2.8%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 기간 급속한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생산성 하락이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소는 중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의 60%를 웃도는 수준이 됐고, 2040년에는 약 80%까지 늘어나겠지만 미국을 역전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구소는 2026년 중국의 1인당 명목 GDP를 올해 대비 7% 증가한 1만4천740달러, 우리 돈 약 2천176만 원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세계은행이 정한 고소득 국가 기준인 1인당 국민총소득(GNI) 1만3천936달러, 우리 돈 2천57만 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입니다.
다만 신문은 "중국에서는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가계가 절약을 지향하고 기업 경쟁도 심해 디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 문제 해결에 시간이 걸리면 고소득 국가 진입도 늦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