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중 대립 속 홍콩 반중 언론인 유죄 비판…"중대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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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미 라이

홍콩 법원이 반중(反中) 성향 언론인 지미 라이에 대한 국가보안법 재판에서 유죄 판단을 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16일 우려를 표했습니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오자키 마사나오 관방 부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지미 라이의 유죄 판결에 대한 일본 정부 입장과 관련해 "홍콩이 누려 온 민주적, 안정적 발전의 기초였던 언론의 자유와 결사·집회 자유에 미치는 영향 등에서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홍콩에서 자유롭고 열린 체제가 유지되고 (홍콩이) 민주적, 안정적으로 발전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은 우리나라(일본)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홍콩에서 이번 사안을 포함해 일국양제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오자키 부장관은 "홍콩 당국에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연계해 강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10월 31일 경주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홍콩 인권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당시 중일 정상은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차를 확인했고, 이후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7일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하면서 양국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홍콩 고등법원은 15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콩 '빈과일보'(애플데일리) 창업자 지미 라이의 선고 공판에서 외국 세력 공모와 선동적 자료 출판 등 세 가지 혐의 모두에 유죄 판단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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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호주가 지미 라이의 석방을 촉구하고 국제 인권 단체들이 규탄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중국은 그가 중범죄를 저지른 죄인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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