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인 찍기" "무능 경고" 업무보고 논란에…생중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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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정부 최초로 생중계되고 있는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나온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여야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야당은 전 정부 출신 공공기관장에 대한 낙인 찍기라고 비판한 반면, 여당은 무능과 안일에 대한 경고라며 박수를 보내고 있는데, 대통령실은 순기능이 있다며 생중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외화 불법 반출 단속과 관련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질타했던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 3년씩이나 됐는데 업무 파악을 그렇게 정확하게 못 하고 계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국민의힘은 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들에 대한 낙인 찍기와 조롱이라고 날을 세웠고,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더 이상 버티지 말고 나가라'라고 하는 무언의 압력으로밖에 해석되지 않습니다.]

개혁신당은 전래동화 속 팥쥐 엄마가 떠오른다고 비꼬았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 제대로 답을 기다리지도 않은 채 낙인 찍어 괴롭히는 모습은 팥쥐 엄마도 울고 갈 만한 갑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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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통령실은 국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등 순기능이 크다고 반박했습니다.

수입 콩에 대한 대통령의 연쇄 질문에 막힘없는 답변으로 SNS에서 '콩GPT'란 별명을 얻은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을 모범 사례로 꼽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유전자 조작된 건 얼마, 안 된 건 얼마, 이걸 좀 알고 싶어서요.]

[변상문/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 : 콩은 채유용(기름 생산용)으로 100만 톤 수입되고요, 전부 GMO(유전자 재조합 생물)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우리 자체 콩 생산량은 얼마인지 혹시 아세요?) 저희가 8만 3천 톤 올해 예상하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윤석열 전 대통령식 밀실 국정'에서 벗어나겠단 의지라고 거들었습니다.

[김병기/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의 공개 질타는 더 이상 무능과 안일이 용납되지 않는다는 분명한 경고입니다.]

여야 사이 논란이 커졌지만, 대통령실은 내일(16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이어지는 부처별 업무보고도 그대로 생중계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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