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하는 박수현 수석대변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늘(14일) 여권 인사의 통일교 금품수수 연루 의혹 관련 경찰 수사가 시작된 만큼 야당이 요구하는 특별검사(특검) 도입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수사가 시작된 현시점에서 야당의 특검 수사 요구는 판을 키우려는 정치공세 불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특검을 요구하는 보수 야당인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을 향해 "경찰이 신속히 의혹을 밝힐 수 있게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가 끝나기 전까지는 특검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느냐'는 물음에 "전혀 그런 입장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등 3명을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현재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습니다.
'통일교의 금품 지원' 의혹의 진원지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재판에서 "통일교는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 측도 지원했고, 이를 특검에도 진술했다"고 폭로했지만 이후 "그런 말을 한 적 없다"며 말을 바꾼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 박 수석대변인은 "특히 윤영호 진술의 근거가 부족해 보이는 상황에서 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상이 투명하게 밝혀지길 기대하고 촉구한다"며 "민주당 인사의 혐의가 조금이라도 밝혀지면 민주당은 대통령의 지시대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가차 없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종료 이후 2차 종합 특검 추진 여부에 대해선 "2차 특검을 실시한다는 방향은 맞다"며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당정대(민주당·정부·대통령실)간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조율을 통해 로드맵을 구체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1차 특검에서 미진한 부분이 수도 없이 많다"며 "진짜 꼭 필요한 부분만 선별해 2차 종합 특검의 수사 범위를 어떻게 할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세밀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해선 "(외부 법률 자문) 결과는 당 대표가 어제 받았다"며 "(다양한 의견을) 당 대표가 조율해 설명하고 의원들과 마지막 토론을 통해서 방향과 내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핵심인 3차 상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 목표에 변화가 있느냐'는 물음엔 "3차 상법 개정안 필요성과는 별개로 처리 시점은 현재 정해진 것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다만 "사법개혁을 비롯해 연내 처리를 약속한 개혁법안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최대 현안 과제"라며 "'(상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가 가능하냐'는 부분에서만 좁혀서 답하면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