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하면 범인" vs "내란 물타기"…공방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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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 의혹을 둘러싼 파장이 계속되면서 정치권 공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경찰 수사를 못 믿겠다면서 '특검을 수용하라'고 함께 여권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내란 사태'에 대한 책임을 희석시키려는 정치 공세라고 맞받았습니다.

이 소식은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일부 여권 인사들에 대한 통일교 관련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수사를 위해서는 야당 추천 특검을 수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성훈/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원칙을 이제 스스로에게 적용하십시오.]

개혁신당은 거대 양당 모두 이번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제3자인 소수 야당이 특검을 추천하는 방식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동훈/개혁신당 수석대변인 : 민주당에 묻습니다. 정말로 떳떳하다면 왜 가장 중립적인 제3지대 특검을 거부합니까.]

이른바 제3자 추천 특검에 대해 국민의힘도 수용할 여지를 열어두면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공조해 특검법을 공동 발의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민주당은 통일교 의혹에 대한 야권의 특검 도입 요구를 국정을 발목 잡으려는 정치 공세로 규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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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통일교 의혹을 따로 수사할 특검의 도입을 주장하는 건 내란 청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는 정치적 계산 아니냐는 겁니다.

[백승아/민주당 원내대변인 : 진실규명이 아니라 내란 사태에 대한 책임을 희석시키기 위한 정치적 계산으로 비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필리버스터, 즉 무제한 토론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이른바 사법개혁안 처리 저지를 이유로 비쟁점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에 나서고 범여권은 24시간 뒤 표결로 이를 종료시키는 과정이 내일(14일) 오후까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다시 열리는 본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비롯한 쟁점 법안들을 순차적으로 처리할 계획이라 여야 대치는 더 격화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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