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도서관 붕괴사고 구조작업이 오늘(13일) 새벽 재개되면서 매몰된 세 번째 실종자가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여서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는데,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고 남은 실종자는 1명입니다.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방당국은 오늘 오전 1시쯤 매몰된 50대 작업자 1명을 추가로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는데,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번 사고로 매몰된 작업자 4명 가운데 3명이 숨졌고, 아직 60대 작업자 1명은 찾지 못했습니다.
앞서 소방당국은 안전상의 문제로 구조작업을 중단했다, 구조물 안정화와 보강작업을 마친 뒤 장비 76대와 소방대원 등 438명을 동원해 오늘 새벽 0시쯤 재개했습니다.
[안균재/광주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콘크리트 구조물도 아직 떨어지다 멈춰 있는 것들도 있고. 구조물을 넘어지지 않게 양쪽이 휘어지거나 넘어지지 않게 고정을 시키고, 그 이후에 콘크리트나 그런 구조물을 약간 털어낸 후에 (구조작업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한편, 사고 현장 근처에 설치돼 있던 CCTV 화면에서는 붕괴 당시 구조물이 무너지는 것을 감지하고 현장을 벗어나려 뛰어보지만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 같은 일부 작업자들의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CCTV 화면 분석 등을 통해 이번 사고 원인이 철제 트러스와 기둥을 연결하는 부위의 용접이 부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가 됐습니다.
사고 당시 도서관 2층에는 아래쪽에 지지대 없이 철제 트러스를 뼈대로 둔 채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지지대 없이도 충분히 그 무게를 버틸 수 있는 특허 공법이 이용된 것인데, 철제 트러스 부위가 매끈하게 끊어진 점 등을 볼 때 용접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입니다.
트러스와 기둥 연결이 용접 과정으로만 이뤄졌는데,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접합부가 끊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36명 전담팀을 꾸려 공사 관계자들을 참고인 조사를 하는 등 사고 원인 파악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