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워싱턴주에서 며칠간 겨울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워낙 이례적인 상황이라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구조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 수마스 지역입니다.
4미터 이상 물이 차올라 마을이 잠겼고, 주택 지붕으로 대피한 주민들을 소방헬기가 구조합니다.
[구조헬기 : 아마도 생존자 2명을 태우고 간 다음, 다시 돌아와서 2명을 더 구조하겠습니다.]
인근 지역에선 침수된 차량 위에 고립된 운전자에게 드론으로 구명조끼를 전달했습니다.
워싱턴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시애틀 북쪽 벌링턴시에서 게이지슬로 강이 범람해 주택 침수가 시작되자 당국은 주민 수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팻 니조스/워싱턴주 주민 : 여기서 9년 동안 있었고, 홍수 경보도 여러 번 있었지만, 지금 보이는 이 수로가 도로 위로 넘치거나]
미국과 캐나다 국경의 수마스 검문소는 폐쇄됐습니다.
워싱턴 주지사는 과거에도 심각한 홍수를 겪었지만 지금은 유례없는 상황이라며 주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캐서린/소방구조대 대변인 : 하루 이틀 더 집에 계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상황이 나아질 것입니다. 지금 바깥은 정말 위험합니다.]
수위는 조금씩 내려가고 있지만 워싱턴주에는 일요일 다시 폭풍우가 예보돼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