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돈바스 전체는 러시아의 것…우크라군 철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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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아와의 전쟁 중 사망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묘소에 친척들이 추모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현지시각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 헌법을 언급하며, "돈바스 전체가 러시아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중재하는 종전 협상에서 러시아는 돈바스 전체에서 우크라이나가 철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협상에 의해서가 아니라면 군사적 수단으로 이 영토(돈바스)는 러시아 연방의 완전한 통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 러시아 측과 번갈아 만나며 종전안을 조율하고 있는 가운데 논의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미국이 진지하게 소통한 것은 지난 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가 모스크바에서 만났을 때가 마지막이며, 그 이후로는 러시아가 어떠한 문서도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샤코브 보좌관은 이번 주말 예정된 미국과 유럽, 우크라이나의 3자 협상을 언급하면서 "그 결과가 러시아에 전달돼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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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각 11일,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의 돈바스 철수와 '자유경제구역'이라는 이름으로 이 지역의 비무장화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한다면 그와 같은 정도로 러시아군도 철수해야 하고, 영토 문제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직접 결정할 문제라면서 미국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돈바스 완충지대나 비무장지대 설치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이와 관련한 정치적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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