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북정책 정례 협의…북미대화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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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미국이 대북정책을 조율할 정례 회의가 다음 주부터 시작됩니다. 내년 초 북미 대화가 열릴 가능성에 대비하는 한편, 두 나라가 대북 메시지를 하나로 맞추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과 케빈 김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다음 주 초 만나기로 했습니다.

한미가 대북정책 공조 회의를 본격화하는 겁니다.

[박일/외교부 대변인 : 한미 간의 정례적인 정책 공조 회의 개최 방안에 대해서 수개월 전부터 실무 차원의 논의가 진행돼 왔습니다.]

한미 고위 외교 당국자들은 앞으로 정례적으로 만나 북미 대화 재개와 한미 훈련 같은 대북 현안을 조율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월 방한 당시 북미 정상 회동이 불발됐지만,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거듭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0월) : 우리는 돌아올 것이며 어느 시점에,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북한과 만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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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베이징에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 북미 대화 재개의 주요 계기가 될 거라는 관측입니다.

우리 정부도 내년부터 남북 대화 추진 등 한반도 평화 공존 프로세스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공조 회의는 한미의 대북 메시지를 단일화하겠다는 취지도 담긴 걸로 보입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최근 한미 훈련 조정 등을 주장하며 국가안보실이나 외교부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지난달 25일) : 미국의 승인과 결재를 기다리는 관료적 사고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게 한반도 문제의 특성입니다.)]

외교부가 한미 협의의 주체가 된 만큼 한미 공조를 우선시하는 바탕 위에 대북정책이 조율될 가능성이 큽니다.

관건은 북한의 반응인데, 북한은 어제(11일) 끝난 당 전원회의에 대한 보도에서 대외관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내년 초 9차 당 대회 결과를 본 뒤, 대화 재개 의지와 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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