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누리호, 달 궤도선 도전…재사용발사체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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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지난달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우주항공청이 2029년 누리호를 활용해 달 통신을 위한 궤도선 발사에 도전합니다.

또, 2029년 이후 매년 공공위성을 누리호로 발사하는 계약을 추진해 상업 발사 전환을 촉진합니다.

우주항공청은 오늘(12일) 배포한 '2026년 우주항공청 업무계획'에서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통해 신뢰성이 높아진 우리 발사체를 달 탐사에 활용하는 신규사업을 기획한다"며 "2029년에 누리호와 궤도수송선을 활용해 달 통신 궤도선을 발사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주청은 달 탐사선을 보낼 정도의 추력을 내기 어려운 누리호에 탑재체를 심우주까지 보낼 수 있는 궤도수송선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달에 통신용 궤도선을 보낼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윤영빈 우주청장은 이날 세종시에서 진행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2032년 차세대발사체를 활용해 달에 착륙선을 보내기 위한 심우주 통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이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주청은 국내에서 개발한 우주 방사선 측정 위성(K-RadCube)을 미국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2호'로 발사하고, 우주 환경 측정기(LUSEM)를 미국 민간 달 착륙선으로 발사하는 등 탐사 영역을 확장합니다.

국제거대전파망원경(SKA) 건설 과정에 국내 산업체가 건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리나라 주도의 L4 태양권 탐사, 달 착륙선 개발사업 관련 국제협력 방안도 마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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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주청은 2029년 이후 매년 공공위성을 누리호로 발사하는 일괄 계약을 추진합니다.

2029년 이후 4년 정도 공공위성 발사 계약을 한꺼번에 체결하고 발사 비용 부족분을 지원함으로써 누리호 발사를 주도할 민간업체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입니다.

우주청은 2030년대 국가 주력 재사용발사체를 확보하기 위해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계획 변경을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 예비설계에 본격 착수합니다.

국내 발사 기반 조성을 위해 내년 나로우주센터 고도화 및 상업 발사 지원을 위한 민간 발사장 구축해 2027년 개방할 예정입니다.

우주 궤도 간 이동, 위성재급유 등 다용도로 확장 가능한 궤도수송선을 기업 주도로 개발하는 등 신규 우주 수송 산업을 육성합니다.

아울러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망 확보 관련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범국가적 민·관·군 협의체에 참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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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국내 주요 위성·발사체 발사 계획(안)

안보, 재난 재해 대비 측면 공공임무를 수행하는 첨단위성을 개발, 차세대중형위성2호(지구관측)와 차세대중형위성5호(농·산림 감시), 다목적실용위성6호(50㎝급 영상레이더), 초소형군집위성2~6호(지구관측) 등 4차례 발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10㎝급 초고해상도 광학위성 핵심기술 개발 등 세계 수준의 위성 핵심기술 개발도 추진합니다.

내년 발사 예정된 누리호 5차 주탑재위성은 초소형군집위성 5기(2~6호)로 군집위성 '다중사출'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주청은 공통 기반 기술을 활용하는 우주산업과 항공산업에 대해 일관되고 통합적인 정책추진을 위해 기존 국가우주위원회와 항공우주산업개발정책심의회를 통합해 '국가우주항공위원회'로 확대 개편합니다.

우주항공산업을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가칭)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 확보를 위해 범부처 연계·협력을 통한 석박사급 인력양성을 확대합니다.

우주청은 정부의 우주개발사업 추진 시 민간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공공·국방 위성 발사 시 국내 발사를 우선 검토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항공 분야는 글로벌 항공 제조 시장 진출을 위해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사업 참여를 추진합니다.

이와 함께 위성정보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위해 '위성활용촉진법' 제정과 AI 기반 위성정보 활용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실증을 추진합니다.

윤 청장은 "2026년 우주청 예산 최초 1조 원 시대를 열고 미래를 준비하는 성과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누리호 5차 발사로 우리 발사체의 신뢰성을 높이고, 재사용발사체 개발 착수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을 확보하고, 미래항공기(AAV) 개발을 선도하는 등 전략적 투자 확대로 항공우주 5대 강국을 향한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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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브리핑에 참가한 노경원 차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2029년 이후로도 매년 한 차례씩 한국형 발사체를 발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서 굉장히 큰 결단을 내려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차장은 이 대통령이 '2032년 달 착륙선 발사가 늦은 것 아니냐'고 지적한 것과 관련, "차세대 발사체를 통해서 달 착륙선을 보내는 것이고 세 번 발사 중 마지막 발사를 2032년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당기는 것은 현재로서는 조금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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