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과 그의 아들, 9세 남아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어제(11일) 오후 5시 55분쯤, 용인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119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목격자 :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는데 퍽 소리가 나는 거예요. 거리는 한 20, 15m 정도?]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파트 20층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 A 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A 씨 바지 주머니에서 차 키를 확보해 아파트 주차장에서 A 씨의 차량을 찾았는데, 뒷좌석에서 A 씨 아들인 9살 B 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B 군의 사망 원인은 경부 압박으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됩니다.
CCTV에는 A 씨가 이날 오후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을 차로 데려온 뒤,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고 상층부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 과정에서 제3자의 개입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최근 가족에게 주식 투자로 2억 원을 잃었다며 신변을 비관하는 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아들을 살해한 뒤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취재: 박서경 / 영상취재: 김흥기 / 영상편집: 이승진 / 디자인: 이수민 /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