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AI 협력한다…미국은 공급망·중국은 피지컬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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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정부가 인공지능(AI) 국제 협력을 협력 분야에 따라 미국, 중국 등으로 나눠 전략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우수 인재·스타트업을 유치해 우리나라를 '아태 AI 허브'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오늘(12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년 주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제조·물류·조선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구축·확산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피지컬 AI 기술의 초기 실증 기반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독자적인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게 목표입니다.

국제 사회와 AI 협력에 나서는데, 미국과는 AI 공동 연구나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하고 로봇·드론 등 산업에서 앞선 중국과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힘을 모으는 등 대상별 전략적 협력을 추진합니다.

아태 지역 우수 AI 인재나 스타트업에 창업·연구·정주 공간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중심으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아태 AI 허브'로 만들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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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우수한 한인 인재가 국내에 재정착할 수 있도록 수요기업 연결 등 창업·정착을 지원합니다.

내년 20개 팀이 지원 대상입니다.

과기정통부는 또, 내년 하반기 중에는 AI의 한계를 돌파하는 초인공지능(ASI) 개발에 도전하는 차세대 AI 연구조직을 출범합니다.

GPU 대항마로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년 공공 분야 등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국내 기술로 만든 AI 파운데이션 모델인 '독자 AI 모델' 개발에서 NPU를 활용하는 데 내년 3,251억 원을 투입합니다.

국민성장펀드·AI정책펀드 등과 연계한 NPU 기업 맞춤형 지분 투자 등에 나서는데 국민성장펀드 내 가칭 'K-엔비디아 메가프로젝트'를 통한 투·융자 지원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인허가에만 1년 반∼2년이 걸리는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절차 간소화, 규제 특례 적용을 담은 'AI 데이터센터 진흥 특별법' 제정을 추진합니다.

배 부총리는 이후 열린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엔비디아 GPU 26만 장 도입 계획과 관련해 "1만 3천 장이 이미 들어와 있고 내년 1월 초 정도가 되면 학계와 기업들이 쓸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삼성전자·현대차·네이버 등 엔비디아 GPU 도입 기업들의 수급 계획을 테스크포스팀을 꾸려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2030년까지 GPU 26만 장이 들어오면 500MW(메가와트) 수전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의 전력 수급 전략으로 수용 가능하다고 본다"며 정부 계획대로 아태 AI 허브 국가를 지향할 경우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전 국민에 AI 학습 기회를 'AI 라운지' 등의 이름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제공하는 한편, 학습 대상별 AI 교육 과정을 별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차세대 병원 정보시스템(PHIS)과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병원 간 진료기록 연계, AI 활용 질병 예측, 응급 대응이 이뤄지는 '의료 AI 지구'를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내년 중 선정하고 유사한 제도를 국방·안전 분야로 넓히기로 했습니다.

의료·제조·공공 등 분야별 인공지능 전환을 저해하는 규제를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규제 유예·면제 등에 나설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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