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믿는다, 무혐의로 살아돌아올 것 확신
-혐의없음 밝혀지면 부산시장 선거에 플러스
-만났을 뿐 금품수수 없다…정동영 해명 잘 됐다
-통일교 논란 '장맛비'...철저한 수사로 밝혀야
-통일교 특검? 국수본 수사 미진할 때 해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지도부와 법사위 소통 중
-추미애 "당이 쫄아"? 과감하게 추진하자는 의미
-나경원, 한 건 하려는 모습 바람직하지 않아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12월 12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진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사퇴했습니다. 사건을 이첩받은 경찰은 어제부터 수사에 돌입했는데요. 민주당은 과연 이 사안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들어보지요. 국회 법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박지원 : 해남에서 전화받습니다. 어젯밤에 내려왔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이번 주는 일찍 내려가셨네요.
▶박지원 : 네. 왜냐하면 오늘 또 필리버스터를 하고 있으니까, 표결이 있으니까 오전에 잠깐 행사하고 다시 올라갑니다.
▷김태현 : 그러세요? 의원님, 그런데 지금 여기 여의도가 시끌시끌한데요.
▶박지원 : 저도 시끌시끌한 속에서 지금도 시끌시끌합니다.
▷김태현 : 이제는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이잖아요.
▶박지원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이 문제가 불거지자마자 전격적으로 출장길에 돌아와서 귀국하면서 사퇴. 그리고 대통령의 빠른 재가. 이 결정들은 어떻게 보셨어요?
▶박지원 : 25년 전의 박지원을 보는 것 같아요. 제가 25년 전에 문체부 장관을 할 때 한빛은행 행장 얼굴도 모르는 저에게, 제 조카도 아니었습니다. 압력을 넣어서 대출비리가 발생했다라고 했을 때 소위 야당 이회창 총재까지 나서서 공격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검찰 조사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요.
▷김태현 : 네.
▶박지원 : 현역 장관으로 검찰 조사를, 그것도 비리관계로 받는 것은 적당치 않아서 저도 사표를 냈습니다. 강한 검찰 수사를 받고, 심지어 야당에서 요구해서 국회 국정조사까지 했지만 무혐의로 기소조차 못 하고 끝났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전재수 의원이지요. 제2의 박지원이다.
▷김태현 : 네.
▶박지원 : 저는 전재수 의원을 믿습니다. 그분의 강직한 인격과 인품,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그는 흐트러짐이 없는 참으로 좋은 강직한 분이었는데요. 제가 볼 때는 전재수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금품은 물론, 특히 전재수 의원이 사치하는 분도 아니에요. 불가리, 까르띠에.
▷김태현 : 불가리랑 까르띠에 시계요.
▶박지원 : 네. 불가리, 까르띠에. 그 두 시계를 받아서 차고도 다니지 않았을 거고, 저는 사실무근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재수 장관은 경찰 수사를 받기 위해서 현직 장관으로서 부적절하다 해서 사표를 냈고, 특히 이재명 대통령께 자유스럽게 하기 위해서 사표를 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저는 반드시 전재수 의원의 진실이 밝혀져서 우리 국회로 다시 돌아온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 예전에 강선우 장관 후보자가 사의를 수리했던 그 걸린 시간에 비해서 이번에는 굉장히 빠르게 사의를 수리를 했거든요. 공식적으로 사인하기 전부터 대통령이 사인을 받아들일 것이다라는 용산발 보도도 나왔었고요.
▶박지원 : 이건 제가 맨 먼저 민주당도 통일교의 검은 손이 뻗쳤다고 하면 더 강하게 수사를 해서 밝혀야 된다라고 했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께서 강하게 말씀하신 것은 타당했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혐의가 없지만 모든 경찰 수사에 협력하는 전재수 전 장관의 모습 속에서도 저는 사실이 아니다 이런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장관직은 그만 내려놨지만 의원 현직 의원이잖아요.
▶박지원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리고 전재수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부산시장의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후보, 카드로 지금 거론이 됐었는데요. 이거 전체적으로, 전반적으로 민주당의 내년 지방선거 전략이 조금 엉클어지는 거 아니에요? 전재수 의원의 이런 상황은.
▶박지원 : 저는 전재수 의원의 결백을 믿기 때문에 빨리 수사에 협력해서 혐의가 없음이 밝혀지면 오히려 부산시장 선거에 플러스가 된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아직까지 그 얘기를 할 때는 아니다 뭐 이런 입장이신 것 같고요, 의원님.
▶박지원 : 그렇습니다. 저는 전재수 의원을 거듭 말씀드리지만 믿습니다. 제 경험을 보더라도 장관직 사표 냈으니까 인정한 것 아니냐. 제가 사표 냈을 때도 그런 공격이 많았지만 결국 무혐의로 돌아왔지 않습니까. 박지원이 살듯이 전재수 전 장관, 전재수 의원도 반드시 살아서 돌아온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또 다른 장관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요. 근거 없는 낭설이다, 윤영호 전 본부장 그냥 만나서 차 마시면서 통일 관련 얘기만 나눴다. 뭐 이런 얘기거든요. 정동영 의원에 관한 의혹 이것도 의원님께서도 낭설이다, 말도 안 된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거지요?
▶박지원 : 정동영 장관이 해명을 잘했지 않습니까. 친구들하고 강원도 놀러 갔다가 그때 야외에 있을 때, 국회의원 하지 않을 때, 정치하지 않을 때 갔다가 그 천원궁을 구경 갔고, 거기에서 윤영호 씨를 만나서 한 10분 차 한잔 했다. 그게 전부이고.
▷김태현 : 네.
▶박지원 : 통일교는 잘 아시다시피 대북문제를 굉장히 중점적으로 해왔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인 정동영 장관과 의견을 나눌 수 있다.
▷김태현 : 네.
▶박지원 : 다행한 것은 그 문건에도, 또 진술에도 정동영 장관을 만난 것밖에 없지 금품수수 등은 없기 때문에 정동영 장관은 해명이 잘 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 말씀해 주시는 와중에 통일교는 아무래도 대북사업 이게 중요하지 않냐라는 얘기를 해 주셨잖아요.
▶박지원 : 그렇지요. 문선명 총재 생존을 할 때도 대북문제에 대해서 많은 일을 했지요.
▷김태현 : 의원님,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대북사업 하면 딱 떠오르는 최고 전문가는 우리 박지원 의원님이신데요. 혹시 통일교 측에서 대북사업 관련해서 의원님에게도 이렇게 접촉을 하려 하거나 마수를 뻗으려고 하거나 그런 일은 없었습니까?
▶박지원 : 그러한 일로 만난 적은 없고요. 저도 문선명 총재를 두 번인가 세 번 직접 만난 적은 있습니다. 물론 한학자 여사도 안과에 갔다가 그 안과에서 조우한 적은 있지만 그러한 얘기는 없었습니다. 저는 통일교하고 늘 싸워왔기 때문에. 잘 아시지 않습니까. 통일교에서 하는 언론사 사장의 구속 때문에 얼마나 저하고 많이 싸웠습니까.
▷김태현 : 예전에요?
▶박지원 : 네.
▷김태현 : 그렇구나. 알겠습니다. 이거 야당에서, 그리고 또 일부 언론에서 ‘통일교 게이트’ 이렇게 게이트라는 표현을 붙이기 시작했거든요. 의원님은 이 사안의 파급력을 어떻게 보세요?
▶박지원 : 저는 처음부터 맨 먼저 거듭 말씀드리지만 통일교의 검은 손이 우리 민주당에도 뻗쳐왔다고 하면 우리가 먼저 강하게 수사를 하고, 조사를 해서 국민에게 밝혀야 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된다.
▷김태현 : 네.
▶박지원 : 다행한 것은 현재 이재명 정부 6개월 사이에 일어난 일은 아니고, 그전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저는 이재명 대통령도 강력하게 이 문제는 철저히 수사를 해서 국민에게 의혹이 없도록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이 정치 오래하셨으니까요. 딱 이거 얘기 들으셨을 때 비로 비교하면 그냥 슬금슬금 내리는 보슬비입니까? 그냥 강하게 세지만 확 지나가는 소나기입니까 아니면 계속되는 장마입니까?
▶박지원 : 저는 계속되는 장마로 봅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수사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는 않을 거예요. 그리고 윤영호 통일교 2인자도 현재 구속 재판을 받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기의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서 거래를 하려고 하지만 이재명 정부의 특검에서, 사법부에서 이러한 거래가 통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진실을 밝히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 이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넘어갔는데요. 국민의힘 쪽에서, 그리고 어제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가 얘기를 공식적으로 꺼내고, 국민의힘의 송언석 원내대표도 화답했는데요. 이거 특검하자고 하거든요? 민주당 입장에서 특검 받는 게 맞습니까?
▶박지원 : 특검은 필요하다고 하면 해야 됩니다. 그렇지만 모든 특검은 검찰이나 경찰에서 수사가 미진할 때 계속 의혹이 밝혀지는데도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을 때 이것은 특검해야지요. 그렇지만 지금은 경찰 국수본에서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수사를 좀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외로 윤영호 씨의 진술이 자기 보신용으로, 어떤 거래용으로 흘려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거기를 차단해 줘야 됩니다.
▷김태현 : 네.
▶박지원 : 저는 윤영호 씨를 만난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마는 저도 어떻게 해서 조회에서 볼 수도 있는 거예요. 정치인들은 여러 장소를 가기 때문에 누구나 그렇지요. 그래서 박지원 봤다, 만났다라고 하면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박지원이 또 윤영호 만나서 돈 받았겠구나 이런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김태현 : 네.
▶박지원 :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분의 진술을 믿지 않는 게 아니라 그 허황된 얘기인가부터 국수본에서 잘 밝혀내야 하지, 그 수사가 미진할 때 특검으로 가는 거지 바로 특검으로 시작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이번에 내란 3대 특검은 윤석열 검찰에서 안 했기 때문에 특검으로 간 거예요.
▷김태현 : 네.
▶박지원 : 저도 제가 한빛은행 대출 비리사건이 있다 했을 때 검찰에서 강도 높은 수사를 하고 무혐의로 발표하니까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아주 개망신당했습니다. 그렇지만 야당들도, 심지어 이회창 총재까지 나서서 공격을 했지만 없으니까 무혐의된 것 아니에요? 기소도 못 했어요. 그래서 저는 다시 청와대로 복귀했는데요.
▷김태현 : 네.
▶박지원 : 그때의 제 경험을 보면 전재수 전 장관, 전재수 의원이 지금 그러한 공격을 받고 있지만 저는 아닐 것이다 하는 데 굉장히 강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내란전담재판부 얘기해 볼게요. 이거 지금 위헌시비를 최소화하겠다 그러면서 의원총회에서 여러 가지 얘기가 있었고, 공청회 같은 것도 하는 것 같은데요. 이 최종안은 언제쯤 나오게 될까요?
▶박지원 : 글쎄요. 저는 지도부에 있지 않기 때문에 모르지만, 일단 위헌소지를 없애기 위해서 항소심부터 시작하자 하는 것으로 합의가 됐기 때문에요. 제가 법사위 소속이지만 지도부와 더 소통해서 결정되리라고 봅니다.
▷김태현 : 의원님, 우상호 정무수석이 “위헌성을 최소화해야 된다.”라는 얘기를 했고, 대통령도 당대표와 원내대표와의 만찬에서 “개혁입법은 국민의 뜻에 따라서 합리적으로 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그런데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말을 보면 “당이 쫄아서 훅 가려고 한다.” 앞에 있었던 대통령이나 우상호 정무수석과의 말과는 결이 좀 다른 것 같거든요. 이걸 어떻게 봐야 됩니까?
▶박지원 : 저는 결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박지원 : 내란재판에 대해서는 우리 법사위 단독으로 한 게 아니고, 지도부와의 소통 속에서 나와 있고, 또 지도부는 늘 당청대와 조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또 일 처리하다 보면 서로 이견이 있을 수 있는 게 민주정당이고 민주정부 아니에요. 다 똑같을 수는 없는 것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너무 지금 내란재판부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당이 쪼그라들지 말자, 할 수 있는 것은 과감하게 해서 내란청산과 3대 개혁을 이루는 것이 현재의 민주당에게 바라는 시대정신이고 국민적 요구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자 하는 것이 추미애 위원장의 말씀이지. 여기에 정면대결한다 이런 뜻은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저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 한 1분 정도 남았는데요. 필리버스터장에서 나경원 의원하고 우원식 의장의 충돌이 있었잖아요. 우원식 의장이 마이크 끈 문제 가지고요.
▶박지원 : 그렇게 충돌이 있었다고 말씀하시는 우리 김태현 변호사의 말씀이 오류가 있습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박지원 : 국회의장은 의사를 진행할 책임과 법적 권한이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법사위에서도 추미애 위원장의 정당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상습적인 일을 하고 있는데 국회 본회의에서 초선처럼 말이지요. 무슨 한 건 하려고 하는 그런 것은 5선 중진의원으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저는 국민의힘의 모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전재수 뭐 이런 장관들을 버렸다라고 얘기했던데요. 저는 나경원 의원이 그러한 태도를 가지고 정치활동, 의정활동을 한다고 하면 국민과 서울시민이 나경원을 벌일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여기서 오늘 인터뷰는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