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 신고 열흘간 229건"…사흘째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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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열흘 동안 200건이 넘는 피싱사기 신고가 경찰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차 피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사흘째 쿠팡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어갔습니다.

보도에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김 모 씨가 그제(10일) 받은 문자메시지입니다.

김 씨를 아빠라고 부르면서 휴대전화 파손 보험을 접수해야 하니 전송한 링크로 들어가 앱을 설치하라는 내용입니다.

김 씨는 자녀가 없어 피싱 문자임을 바로 눈치챘는데, 이번 쿠팡 사태와 연관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모 씨/피싱 문자 피해자 : 스미싱 문자나 보이스피싱 관련된 문자를 생전 받아본 적이 없었거든요. (쿠팡 사태와) 연관성을 자꾸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직접적으로 쿠팡을 사칭한 전화를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쿠팡 사칭 전화 : 쿠팡 공식 이벤트 안내입니다. 믿을 수 있는 공식 채널 이벤트로 실제 혜택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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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경찰에는 피싱·스미싱 제보와 피해 우려 신고 등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열흘 동안 접수된 것만 229건에 달합니다.

쿠팡이라면서 피해를 보상하겠다거나 리뷰 체험단에 선정됐다는 내용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쿠팡 사태 악용 피싱주의보를 발령한 경찰은 본사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흘째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용의자인 중국 국적 전 쿠팡 직원의 행방을 쫓는 한편, 쿠팡 내부 시스템의 기술적 취약성도 따져볼 예정입니다.

신임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는 현재 미국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보고를 받고, 오는 17일로 예정된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한국행 일정은 나오지 않았는데, 로저스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할지, 사태 경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방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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