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경찰들이 시아누크빌의 한 건물 주변을 에워쌉니다.
어제 한국 경찰과 합동으로 범죄단지를 급습하는 장면입니다.
경찰청은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이 합동 근무하는 코리아 전담반이 감금된 20대 한국인 남성 1명을 구출하고, 스캠 사기 범죄를 벌이던 한국인 5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건물 복도에 범죄 조직원으로 보이는 여러 명의 남성들이 양손이 묶인 채 일렬로 서 있는 모습도 촬영됐습니다.
코리아 전담반은 지난 4일 20대 한국인 남성이 감금돼 고문을 당한다는 112 신고를 토대로 위치 파악에 나섰습니다.
검거 작전에는 코리아 전담반 소속 한국 경찰관 5명, 캄보디아 경찰 9명을 비롯해 캄보디아 경찰특공대 100여 명 등이 동원됐습니다.
이들은 범죄단지 건물 1층 등 주변 지역을 봉쇄한 뒤 범죄 단지를 급습했고, 예상 도주 경로를 차단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검거 작전에서 한국 경찰 현지 경찰에 '긴급 구조 요청서'를 보냈는데, 양국 경찰이 최근 합의한 신속 출동 절차로, 긴급 상황이 확인될 경우 위치 정보·인적 사항만으로 캄보디아 경찰의 신고 출동을 가능케 한 조치입니다.
종전에는 감금 신고를 받고도 현지 경찰이 신고자의 얼굴 사진 등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해 구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이를 보완한 겁니다.
경찰은 "이번 작전은 재외국민 보호부터 범죄조직 검거까지 코리아 전담반의 양국 경찰이 참여한 합동 구출·검거 작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취재 : 김민준, 영상편집 : 원형희, 화면제공 : 경찰청,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