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틀째 압수수색…중국인 전 직원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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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서 쿠팡 본사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데이터를 통해 중국 국적의 전 직원을 쫓는 한편, 어떻게 고객 정보를 빼돌렸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 대한 경찰의 이틀째 압수수색은 오전 11시 15분쯤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어제 첫날 압수수색에서 쿠팡의 정보 보안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개인 정보 유출과 관련된 디지털 증거를 다량 확보한 걸로 알렸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이 방대해 어젯밤에도 늦게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내부 공모 의심될만한 자료 확인되셨을까요? )…….]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에는 중국 국적의 전직 직원이 피의자로 적시됐고, 정보통신망 침입, 비밀누설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틀간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쿠팡이 임의제출한 자료들과 대조하는 작업부터 진행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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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에 이용된 IP주소를 특정해 중국 국적의 전 직원을 추적하면서, 해당 직원이 어떻게 대규모 개인 정보를 빼돌릴 수 있었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해당 직원은 과거 쿠팡에서 인증 프로그램 업무를 맡았고, 해당 업무 담당자에게 부여되는 서명키를 악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직원이 퇴사한 뒤에도 쿠팡 측이 서명키를 폐기하지 않았고, 유효기간이 남은 서명키로 시스템에 접근해 온 걸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이 "쿠팡의 보안 허점을 짚어내기 위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압수물 검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쿠팡의 보안 체계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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