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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로비 현안은 한일 해저 터널"…"사실 무근, 터널 반대" 법적 조치 예고 (D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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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옛 2인자인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지난 8월 김건희 특검 조사과정에서 민주당 전재수 의원에게 현금 4천만원과 까르띠에, 불가리 등 명품 시계 2점을 건넸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청탁 현안이 '한일 해저터널'이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한 걸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한반도와 일본열도를 잇는 철도 전용 한일해저터널 구상은 문선명 총재 시절부터 통일교의 대표적인 숙원사업이었습니다.

통일교는 그동안 '세계피스로드재단' 등을 설립해 한일해저터널 건설에 공을 들여왔는데, 터널의 시작점으로 검토돼 온 부산 지역구의 전 의원에게 현안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건넸다고 윤 전 본부장이 진술한 겁니다.

통일교는 2018년 9월 한학자 총재에게 올리는 특별보고에도 '전재수 의원이 부산 통일교 행사에 참석해 여러 현안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기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전 의원은 다만 지난 2021년 김종인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일해저터널 건설 구상을 발표했을 때 "물류거점도시를 만들기 위해 가덕신공항을 비롯해 숱한 노력을 기울이는 마당에 해저터널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싶다"며 SNS에 반대 입장을 올린 바 있습니다.

현재 해양수산부 장관인 전 의원은 출장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데, 어제 통일교 금품 수수 의원이 자신이라는 실명 보도 직후 의혹은 모두 사실 무근이고 언론이 허위 보도를 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까지 예고하는 등 강력 반발했습니다.

(취재 : 원종진,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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