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비쿠폰' 저격한 대전 서구청장…의회 "주민 호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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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서구의회 의원들

대전 서구의회가 국민의힘 소속 서철모 서구청장의 소비쿠폰 정책 저격 발언과 관련해 "주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서구의회 조규식 의장 등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1명은 오늘(9일) 대전 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정연설에서 어떤 근거도 없이 정부 정책을 비난하는 것은 지방정부의 장으로서 중앙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부정하는 위험한 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예산안 편성의 어려움은 정부 정책 탓이 아니라 구청장의 정책 우선순위 부재, 예산 조정 능력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구청장은 모든 책임을 외부로 돌리며 행정 책임자의 기본을 저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구의회는 "불법성이 지적된 12·3 계엄에 대해서는 옹호해 온 구청장이 시민이 환영한 소비쿠폰은 근거 없이 공격해 구정 중립성을 훼손시키고 있다"며 "협치 대신 갈등을 택한 구청장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것은 서구 주민들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서 구청장은 지난 3일 시정연설에서 "어려운 재정 여건임에도 사회복지분야 국·시비 보조사업 증가로 본예산 1조 원 시대를 열었다"면서도 "다만 소비쿠폰 등 현금성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자체 사업을 추진할 여력은 줄어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소비쿠폰과 소상공인 지원금, 경영안정자금 등으로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하고 있지만, 지역경제 회복은 미동에 그치고 내년 예산 편성의 어려움을 가져왔다"며 정부 소비쿠폰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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