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LH에 참석한 이병헌, 산드라 오, 박찬욱(왼쪽부터 순서대로) 모습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영화인들의 대표 단체가 첫 시상식을 열어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할리우드 한국계 미국인 영화인들의 단체 KALH(Korean American Leaders In Hollywood)는 7일(현지시간) 미국 LA 소피텔 베벌리힐스에서 첫 'KALH 아너스(Honors)' 행사를 열고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연출한 매기 강 감독에게 상을 수여했다고 밝혔습니다.
KALH는 영화·TV·음악 등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의 리더들이 한데 모여 한인들의 우수성을 조명하고자 2020년에 설립한 단체입니다.
KALH 창립자 겸 총괄 디렉터 킴버 림은 "매기 강, 이병헌, 박찬욱은 한계 없는 예술의 힘과 한국 스토리텔링의 깊이·다양성·풍부함을 보여준다"며 "처음으로 선보이는 KALH 아너스에서 이 뛰어난 창작자들을 기릴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박 감독과 강 감독, 이병헌은 모두 시상식에 참석해 KALH에 감사와 지지를 표현하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KALH는 계속해서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인들을 지원하고 그 성과를 기릴 계획입니다.
자체 커뮤니티·네크워크를 구축하고 협력을 통해 신진 인재들을 지원하고 한국과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며, 세계 무대에서 한인들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더 발전시켜 나간다는 게 목표입니다.
KALH는 "수십 년간 할리우드에서 한국계 미국인의 대표성과 다양성은 레이더에 간신히 포착되는 수준에 불과했다"며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 게임'의 성공 속에 업계의 한국계 미국인들은 새로운 희망을 찾았고, 이제 우리의 재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