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 창단 첫 K리그1 승격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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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수원FC와 부천FC의 경기. 3대2로 승리한 부천FC 선수들이 이영민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

프로축구 부천FC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K리그1(1부) 승격을 이뤘습니다.

부천은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5 2차전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바사니를 앞세워 수원FC를 3-2로 꺾었습니다.

이로써 지난 5일 홈 경기로 열린 1차전에서도 1-0 승리를 거뒀던 부천은 1, 2차전 합산 점수에서 4-2로 수원FC를 제쳐 다음 시즌 K리그1 그라운드를 누비게 되었습니다.

부천이 프로축구 최상위리그에서 뛰는 것은 처음입니다.

2006년 부천 SK(현 제주 SK)가 제주로 연고지를 옮기자 이듬해 서포터스 주도로 시민구단으로 창단된 부천은 2008년부터 K3리그에 참가한 뒤 2013년 K리그2(당시는 K리그 챌린지) 출범 때부터 2부에서 뛰어왔습니다.

부천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3위를 차지한 뒤 K리그2 PO를 거쳐 승강 PO에 올랐습니다.

부천이 K리그 승강 PO에 진출한 것도 올해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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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수원FC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10위에 머물러 승강 PO까지 치렀으나 결국 강등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수원FC가 K리그2에서 활동하는 것은 2020년 이후 6년 만입니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1차전 승리로 이날 2차전에서는 무승부만 거둬도 승격을 이룰 수 있었으나 외국인 공격수 트리오 알레고, 몬타뇨, 바사니를 모두 선발로 내보내 수원FC에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올 시즌 K리그1 득점왕 싸박(17골)을 벤치에 앉혀두고 윌리안, 김경민, 안현범을 선발 스리톱으로 내세웠습니다.

수원FC의 공세를 받아내던 부천이 전반 14분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바사니가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공을 가로챈 뒤 골 지역 오른쪽까지 몰고 가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오른발슛으로 수원FC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팀 내 최다인 14골을 터트리며 해결사로 활약했던 바사니는 승강 PO 1차전 결승 골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려 부천의 '승격 영웅'이 되었습니다.

수원FC는 전반 23분 한 발짝 더 달아났습니다.

바사니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규민이 골 지역 오른쪽 엔드라인 부근까지 파고들어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 골키퍼 황재윤의 다리 사이로 빠져 골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수원FC는 이제 3골을 넣어야 연장전까지 바라볼 수 있어 벼랑에 내몰렸지만, 중앙수비수 김태한이 공중볼을 다투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 발목을 다쳐 전반 30분 최규백으로 교체하는 악재까지 겹쳤습니다.

전반 34분에는 부천 몬타뇨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추가 실점을 면했습니다.

수원FC는 후반 시작하며 김경민과 한찬희를 싸박과 이재원으로 바꿔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수원FC의 계획은 단 9초 만에 깨졌습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바사니가 자기 진영 센터서클에서 길게 넘겨준 공을 갈레고가 이어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마무리해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수원FC는 후반 9분 안드리고, 후반 15분 최치웅을 차례로 투입하며 안간힘을 썼습니다.

계속 부천 골문을 두드리던 수원FC는 후반 37분 최치웅의 페널티아크 정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뒤늦게 만회 골을 뽑았습니다.

이어 후반 56분 싸박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추가했으나 더는 부천 골문을 열지 못하고 '2부 강등'이라는 현실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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