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목이 쉴수록…신바람 나는 I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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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배구 IBK 기업은행이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털고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데요. 분위기 반전의 중심에는 목이 쉴 정도로 선수들을 독려하고 소통하는 여오현 감독 대행이 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7연패 수렁 속, 김호철 감독의 자진사퇴로 갑작스레 지휘봉을 잡은 여오현 감독 대행은, 첫 경기에 나설 때 상대 감독과의 인사도 깜박할 만큼 경황이 없었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자신만의 철학으로 분위기를 장악했습니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환호하며 사기를 북돋웠고, 간단명료한 주문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렸습니다.

[여오현/IBK기업은행 감독대행 : 아직 초반이야. (박)은서야 괜찮아!]

[여오현/IBK기업은행 감독대행 : 비키(빅토리아) 준비해야 해. 하나! 하나! 집중! 집중!]

그렇게 연패를 끊어내고 시원한 축하를 받은 여 감독 대행은,

[여오현/IBK기업은행 감독대행 : 선수 시절에도 그렇게 받아본 적 없는 물세례를 받았고요. (선수들의) 기쁨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묵묵히 다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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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목이 쉴 정도로 소통하며,

[여오현/IBK기업은행 감독대행 : 끝난 게 아니라고! 15점이 되어야 끝난다고! 끝까지 집중해야 해!]

[중계 캐스터 : 여오현 감독대행 목소리가 제일 커요.]

선수들이 신바람 나게 코트를 누비게 했습니다.

[여오현/IBK기업은행 감독대행 : 우리 지고 있어? 얘들아 우리 첫 세트 이겼어!]

[여오현/IBK기업은행 감독대행 : (갑자기 사령탑이 된 뒤) '어떻게 하지?' 진짜 잠도 못 잤고…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배구 철학, 그런 부분을 잘 응용해서 한 번 팀을 밝게 이끌어 가보자 (생각했어요.)]

전설의 리베로 출신답게 리시브와 디그, 수비부터 강조하며 팀의 체질을 바꾸자, 기업은행은 3연승으로 탈꼴찌에 성공했고, 이제는 따뜻한 봄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여오현/IBK기업은행 감독대행 : 신이 나게 경기하다 보면 '봄 배구' 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강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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