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무인도에 군사시설 빠르게 확충"…중 매체, 위성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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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관영매체가 공개한 일본 마게시마 섬 위성사진

중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타이완과 가까운 일본 서남부 무인도 마게시마의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일본이 군사시설을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8일 중국 상업위성이 지난해 5월과 올해 9월 촬영한 규슈 가고시마현 마게시마의 위성사진을 입수했다며 일본이 1년여 만에 군사시설을 빠르게 건설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1년여 전 존재하지 않던 대형 구조물이 다수 들어섰고 활주로 윤곽도 선명하며 주변 해역 선박 활동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2㎞급 활주로를 비롯해 탄약고, 저장탱크 등 연료 인프라와 대형 군함 접안이 가능한 임시 부두 등 군사시설이 이미 갖춰진 형태라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군사전문가 장쥔서는 "마게시마를 군사화하는 것은 일본이 타이완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준비로 볼 수 있다"며 "현재 건설 중인 군사기지의 목적이 중국을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특히 "일본은 유사시 이 기지를 활용해 중국 해군의 국제해역 통과 차단을 시도할 수 있다"며 "전시에는 동중국해에서 활동하는 중국 해군과 공군은 물론 중국 동부 연안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과 일본 매체 등에 따르면 일본은 마게시마에 자위대 기지 및 미 항공모함 함재기 이착륙 훈련 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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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착공한 해당 공사는 2030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게시마는 오키나와와 가깝고 오스미 해협 방어에 유리한 전략 요충지로 평가됩니다.

이곳에 자위대 기지가 들어서면 서남부 도서 방위의 거점이자 신속 대응의 허브가 될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서남부 섬 지역 군사시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군사적 대립을 부추기려는 조치"라며 "주변국과 국제사회가 경계해야 할 사안"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사진=관영 글로벌타임스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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