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진석 민주당 의원과 김남국 전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 '인사청탁 문자'에서 언급됐던 김현지 대통령실 제1 부속실장이 언론을 통해 직접 해명했습니다. 자신은 "유탄을 맞은 것"이고, 김 전 비서관과는 실제 "누나 동생 하는 사이가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은 한 언론사와 전화 통화에서 이번 '인사청탁 파문'과 관련해 "유탄을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문진석 민주당 의원이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보낸 인사청탁 메시지가 자신에겐 전달되지 않았고, 자신은 아예 무관한데도 이름이 언급됐다는 취지입니다.
김남국 전 비서관이 메시지에서 '현지 누나에게 전달하겠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김남국 전 비서관과 "누나 동생 하는 사이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야권이 이른바 '만사현통'이라며 김 실장이 공직 인사를 좌우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실질적 인사권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김 실장은 "아니"라고 답변했습니다.
김남국 전 비서관 사직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니까 이 자리가 어렵다, 언행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 실장이 언론을 통해서나마 입장을 직접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지난 2일, 인사청탁 파문이 일었고, 이튿날 대통령실의 엄중 경고가 나왔습니다.
그제(4일) 김남국 전 비서관의 사직에 어제 김 실장의 언론 인터뷰까지.
대통령실은 파문 진화를 서둘렀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그제) : 부속실장은 인사와 관련이 있는 자리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취임 6개월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 첫해의 성과를 알리는 데 힘 쏟고, 다음 주 전국을 돌며 부처별 업무 보고도 처음으로 받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은 돌발 악재의 차단에 애쓰는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방민주, 사진제공 : 뉴스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