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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6개월…'장래 대통령감' 여론은? [스프]

[이브닝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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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갤럽이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은지를 물은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이제 막 6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보니, 차기 대선 주자에 대한 조사는 시기상조일 수 있습니다. 이 조사도 그걸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현재 정치 지형에서, 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에 대한 여론을 탐색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다 싶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의 성인 천 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질문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질문은 "귀하는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십니까?"였고, 조사원이 정치인 이름을 제시하지 않고 응답자가 답하는 주관식 질문이었습니다. 조사 결과를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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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갤럽

선호도 1%에서 8%까지 기록한 정치인 11명이 나열돼 있습니다. 최대치가 8%니까 고만고만하다 할 수도 있겠고, 앞으로 치고 나가는 정치인이 없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밖에 거명된 다른 인물 20여 명의 비중이 7%였습니다. '누가 좋겠다'고 답한 비율이 모두 합치면 42%였고, '없다'고 하거나 '모르겠다', 응답 거절을 합친 비율이 57%였습니다. 아무래도 다음 대선이 많이 남았고 주관식 질문이었기 때문에 '의견 유보' 수치가 60% 가까이 된 것 같습니다.

선호도 2% 이상 응답을 받은 정치인은 조국-김민석-한동훈-장동혁-이준석-정청래-오세훈(직함 생략)으로 7명이었습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 대한 조사는 한국갤럽이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가장 가까운 조사인 지난 9월 3주(16일~18일) 조사 결과와 비교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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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범여권을 보겠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8%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3%에서 7%로 상승했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4%에서 3%로 하락했습니다. (사실 표준오차 ±3.1%포인트를 감안하면, 상승 내지는 하락했다는 표현은 통계학적으로 맞지 않아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같은 질문을 같은 방식으로 제기해 얻은 결과여서, 선호도의 대체적 흐름을 파악하는 선에서 제한적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조국 8% 유지..김민석 4%P 상승..정청래 3~4% 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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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인 김민석 총리와 정청래 대표와 달리, 조국 대표는 이전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집권 여당 정치인의 경우 많은 이슈와 관련되기 때문에 오르내림이 있는 반면,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우당(友黨)이긴 해도 정치적 이슈에 여당만큼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조국 대표의 1위 유지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고, 아울러 조국 대표가 안정적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민석 총리는 종묘 앞 재개발과 한강버스 안전성 이슈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공격한 점과 공직사회의 '헌법존중 정부혁신 TF' 구성을 주도한 점이 선호도 상승의 이유로 보입니다. 정청래 대표는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많은 이슈를 주도할 수 있는 위치지만, 선호도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정 대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던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이 오늘 민주당 중앙위에서 부결됐습니다. 당 대표직을 연임하기 위한 개정 아니냐는 비판과 반발을 넘어서지 못한 셈입니다. 이번 건을 비롯해 정 대표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가 국회와 민주당 안에서 거는 드라이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정 대표의 선호도 정체에 영향을 줬을 수 있습니다.

장동혁 3%P 하락...한동훈 3~4% 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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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에서 4%로 상승했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에서 4%로 하락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4%에서 3%로 낮아졌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1%에서 2%로 올랐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8월 말 국민의힘 대표로 취임한 뒤 실시된 9월 조사에 비해 3%포인트 하락한 결과를 받아들었습니다. '12.3 비상계엄 사과와 윤석열 단절' 논란 등 최근 이슈가 부정적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재판 항소 포기와 론스타 사건 승소, 비상계엄 1주년을 계기로 발언 횟수와 강도를 높였지만, 전직 대표의 한계 때문인지 의미를 부여할 만큼의 선호도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항마로 거론되던 2024년 3월 선호도 24%를 구가한 적도 있습니다.

박찬대, 처음 이름 올려...우원식, 계엄 1주년에 다시 등장

선호도 1%를 기록한 정치인은 김동연-홍준표-우원식-박찬대 (직함 생략)인데, 박찬대 의원이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입니다. 박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친명 정치인으로서 내년 인천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이 이유로 보입니다. 민주당 내 이른바 명-청 갈등 이슈와 관련해 주목할 만합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선호도 1%를 기록한 것은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과 1월 두 차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응답자들이 회고적 반응을 보인 것 같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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