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펼치는 서민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17살 유망주 서민규(경신고) 선수가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JGP) 파이널에서 쇼트 프로그램 2위에 올랐습니다.
서민규는 일본 나고야 IG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5.52점, 예술점수(PCS) 39.30점, 총점 84.82점을 받아 일본 나카타 리오(86.48점)에 1.66점 뒤진 2위에 자리했습니다.
서민규는 올해 2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쇼트 프로그램 개인 최고점(86.68점)에 근접한 점수를 받으면서 2년 연속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입상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 시즌 7개 그랑프리 대회 성적을 합산해 상위 6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왕중왕전으로, 서민규는 지난해 이 무대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서민규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모든 과제를 실수 없이 수행하는 '클린' 연기를 펼쳤습니다.
쇼트 프로그램 배경음악 '월광 소나타'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서민규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성공하며 기본점 8.00점과 수행점수(GOE) 2.40점을 챙겼습니다.
이후 트리플 루프도 클린 처리했고, 비점프 요소도 흠잡을 데 없었습니다.
체인지 풋 카멜 스핀을 최고난도인 레벨4로 처리하며 전반부 연기를 마친 서민규는,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서도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었고, 이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 시퀀스, 플라잉 싯 스핀을 모두 레벨4로 연기했습니다.
함께 출전한 최하빈(한광고)은 TES 35.71점, PCS 35.23점, 총점 70.94점으로 5위를 기록했습니다.
마지막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가 스텝이 엉키면서 뒤에 붙이는 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이행하지 못해 큰 손해를 봤습니다.
두 선수는 내일(금요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에 도전합니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적은 한 번도 없고, 지난해 서민규, 2023년 김현겸(현 고려대)이 거둔 2위가 최고 성적입니다.
SBS는 내일(금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민규와 최하빈이 출전하는 프리스케이팅을 생중계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