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서울 시내 쿠팡 차량 차고지
소상공인연합회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쿠팡에 판매자 계정의 안전 확인과 매출 감소 피해에 대한 대처를 요구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어제(3일)부터 이틀간 대책 회의를 열고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연합회는 판매자 계정으로 무단 접근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쿠팡 측에 판매자 계정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피해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보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연합회는 오늘 입장문을 내고 "'탈쿠팡 러시'(쿠팡 계정 탈퇴)로 인해 입점 소상공인들의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소상공인 브랜드 이미지 및 고객 신뢰도 하락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쿠팡 플랫폼 입점 판매자의 약 75%는 소상공인입니다.
연합회는 "쿠팡은 셀러(판매자들의) 데이터베이스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유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하면 소상공인들의 고객 정보에도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 영업내역 유출도 우려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쿠팡에서 판매자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사업자 정보 관리 메뉴, 매출·정산 리포트, 상품 등록·관리, 광고비 집행, 고객 CS·반품 데이터, 세금계산서, 판매자 페널티·품질 통제 현황, 로켓·마켓플레이스 판매 성과 등을 조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회는 2차 피해가 발생하면 집단 소송에 나설 방침입니다.
다만, 쿠팡 측은 판매자 계정은 별도의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이번 유출 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쿠팡 측은 "판매자 정보는 이번 유출 건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별도의 시스템에서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으며 비정상적인 접근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