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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그녀가 마지막까지 붙잡은 건"…3개월 아기 살린 '한 장'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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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홍콩에 도착해 가사도우미 일을 시작한 필리핀 출신 27살 로도라 알카라즈.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알카라즈가 어린 남동생과 고향의 다섯 살 아이를 위해 타국에 온 지 단 하루 만에 화재 참사를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알카라즈는 집주인 여성, 생후 3개월 된 아기와 함께 3시간 넘게 아파트 안에 갇혀 있다가 젖은 담요로 아기를 감싸 안고 불길을 뚫고 탈출했습니다.

아기는 다치지 않았지만, 알카라즈는 구조될 때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지금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연기에 목과 기도가 크게 손상돼 말하기도 어렵고 음식을 삼키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함께 있던 집주인 여성도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알카라즈의 남동생은 누나가 과거 카타르에서도 일하며 동생들의 학비를 벌어왔다고 전했습니다.

홍콩과 필리핀 노동자 커뮤니티에서는 '영웅'이라고 부르고 있고, 현지 언론들도 그의 사연을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홍콩 당국은 이번 참사로 숨진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에게 약 80만 홍콩달러, 우리 돈 1억 5천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화재로 숨진 사람은 159명, 이 중 외국인 가사도우미 10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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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박서경 / 영상편집: 이다인 / 디자인: 오연지 / 화면제공: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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