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영화의 부진 속에서 이번 주에는 모처럼 한국 영화 세 편이 동시에 개봉했습니다.
다양한 색깔과 이야기의 이 개봉 영화들을 이주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윗집사람들 (3일 개봉) / 감독 : 하정우 / 주연 : 하정우, 이하늬, 김동욱, 공효진]
배우 겸 감독인 하정우의 네 번째 연출작 '윗집사람들'입니다.
제목에서 감이 오듯이 하정우 감독의 주특기인 코미디 영화입니다.
밤마다 혈기왕성한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윗집의 하정우, 이하늬 부부가 아랫집에서 권태롭게 사는 김동욱, 공효진 부부 집에 초대받아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아슬아슬한 대화의 향연을 펼칩니다.
[공효진/'윗집사람들' 주연 배우 : 서로가 말함으로써 모든 비밀과 모든 것을 다 깨어부시고 솔직해지는 영화예요.]
스페인 영화를 리메이크했는데, 실내 공간에서 벌어지는 대화의 말맛과 연기로 승부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500만 관객이 들었던 영화 '완벽한 타인'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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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마켓 (3일 개봉) / 감독 : 홍기원 / 주연 :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
재난영화 '콘크리트 마켓'은 2년 전 여름의 히트작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영화입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주무대가 황궁아파트였다면 이 영화의 주배경은 황궁마켓입니다.
대지진 이후 모든 시스템이 붕괴된 사회에서 통조림은 현금 대신 화폐 역할을 합니다.
통조림이 거래되는 황궁마켓에서 펼쳐지는 권력 투쟁과 생존 투쟁이 이 영화가 보여주는 풍경입니다.
이재인, 홍경, 유수빈 등 떠오르는 신성들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재인/'콘크리트 마켓' 주연 배우 : 재난 상황에서 청소년 나이의 아이들이 어떻게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가에 되게 집중을 하는 이야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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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원 (3일 개봉) / 감독 : 김석 / 주연 : 허성태, 조복래, 서민주]
경찰과 범죄자 사이의 존재 '정보원'.
영화 '정보원'은 왕년의 열정을 잃어버린 한 경찰과 제 잇속은 귀신같이 챙기는 정보원이 공조 수사를 벌인다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회사원 생활을 하다 삼십 줄에 늦깎이 배우로 출발한 허성태 배우가 데뷔 14년 만에 첫 주연을 맡았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조창현,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