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 예고 글에…동덕여대 '래커칠 제거 행사' 잠정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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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21일 서울 동덕여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래커칠 시위'가 벌어졌던 동덕여대가 4일 학교 구성원이 함께하는 래커칠 제거 작업을 할 예정이었으나 온라인에 올라온 칼부림 협박 글에 행사를 잠정 연기했습니다.

동덕여대는 이날 홈페이지에 "최근 온라인상에 학교를 대상으로 한 위협성 글이 확인돼 현재 경찰과 관련 사항을 협의 중"이라며 "행사에 참여하는 구성원의 안전이 우려돼 부득이하게 일정을 잠정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동덕여대는 오늘 낮 2시 래커칠 제거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었습니다.

지난해 시위의 상흔처럼 곳곳에 남겨진 래커칠을 학생, 교수, 직원이 함께 지우며 화합을 도모하는 행사입니다.

그러나 전날 '학교에 갈 준비가 됐다'는 영어 문장과 함께 가방에 넣은 칼을 찍은 사진이 포함된 협박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안전 우려가 제기돼 행사를 미루기로 한 겁니다.

동덕여대는 "학교는 안전 조치와 외부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추후 일정을 다시 안내하겠다"고 했습니다.

동덕여대는 지난해 남녀공학 전환 추진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래커칠 시위로 내홍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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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를 수습하면서 구성한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 권고에 따라 동덕여대는 전날 총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2029년부터 동덕여대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어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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