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11연승 노리던 도로공사에 제동…극적인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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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흥국생명 김다은이 공격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이 단독 선두 한국도로공사의 연승 행진을 가로막았습니다.

흥국생명은 오늘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도로공사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점수 3대 2로 역전했습니다.

흥국생명은 6승 6패 승점 18로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습니다.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도로공사는 10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흥국생명은 이날 1, 2세트를 쉽게 내줬습니다.

1세트에선 18대 18에서 4연속 실점하며 밀렸습니다.

상대 팀 주포 강소휘를 제대로 막지 못한 것이 뼈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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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에서도 초반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기세를 잃었습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도로공사는 이날 '공격 삼각편대'의 한 축인 아시아쿼터 공격수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고, 그 여파가 3세트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강소휘에게 부하가 쏠리면서 두 선수의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흥국생명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과 아시아쿼터 선수 아날레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공격을 이끌면서 역전했습니다.

레베카는 3세트에서만 공격 성공률 69.23%, 11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4쿼터에선 피치가 힘을 냈습니다.

그는 17대 17에서 결정적인 블로킹 2개를 연이어 잡아내며 포효했습니다.

세트 점수 2대 2를 맞춘 흥국생명은 5세트에서 3차례 듀스를 펼치는 혈투 끝에 값진 승리를 거뒀습니다.

흥국생명은 13대 14에서 피치가 중앙 공격을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고, 14대 14 듀스에서 상대 팀 모마의 공격을 받아낸 뒤 미들 블로커 김수지가 강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꽂아 넣으며 역전했습니다.

16대 16 두 번째 듀스에선 정윤주가 침착하게 대각 공격에 성공했고, 17대 16에서 모마의 밀어넣기를 받아낸 뒤 김다은이 코트 빈 곳으로 공을 때리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레베카는 31득점을 기록했고, 피치는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6득점으로 활약했습니다.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지난해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최하위 삼성화재를 세트 점수 3대 0으로 눌렀습니다.

현대캐피탈은 6승 5패 승점 20을 기록하면서 4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최하위 삼성화재는 6연패에 빠졌습니다.

현대캐피탈 토종 에이스 허수봉은 양 팀 최다인 20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아울러 국내 선수 17번째로 개인 통산 3천 득점을 달성했습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12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높이에서 삼성화재를 압도했습니다.

삼성화재의 팀 블로킹은 3개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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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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