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완성하자!"…유튜브서 선동 돈벌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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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3 계엄을 계기로, 극우 성향 유튜버들은 사회의 혼란을 자신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 큰 수익을 챙긴 걸로 나타났습니다. 불안과 갈등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앞세워, 법치주의까지 흔드는 이들의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신혜식/유튜브 '신의한수'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직후) : 박수. 박수. 완전히 종북 좌파 세력과의 전쟁이 시작된 거예요. 여기서 지면 다 죽습니다.]

[성창경/유튜브 '성창경TV'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직후) : 제가 만약 (계엄사령부의) 통제를 받는다면 계엄사(계엄령)에 따르겠습니다. 이게 지금 우리 국민의 마음입니다.]

12·3 계엄 선포 직후부터 선동을 서슴지 않던 극우 성향 유튜버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와 탄핵 국면에서 급격히 세를 불렸고,

[전광훈 목사/유튜브 '전광훈TV' (1월 18일,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하루 전) : 헌법 위에 또 하나의 권위가 있다, 그거는 바로 국민의 저항권이라고. 자 우리는 지금 빨리 공덕동으로 가야 하니까.]

일부는 사상 초유의 법원 폭동 사태에도 가담했습니다.

계엄 1년이 됐는데도 이들이 일으키는 혼란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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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상 변호사/유튜브 '진격의변호사들' (11월 23일) : 사실은요. (비상계엄 재판부 판사) 진관이 저놈, 저놈 어리바리한 놈한테 제가 진짜 저놈한테 딱 가서 욕하면 오줌 싸면서 자빠집니다.]

법치주의까지 흔드는 극단적인 메시지와 선동은 유튜브 공간에서 높은 수익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1월 한 달 동안 유튜브 후원금 상위 5곳 중 3곳을 극우 성향 유튜버들이 차지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법적 제재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으로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유튜브에 심의와 시정 등을 요구할 수 있지만, 최근 4년 동안 단 2건에 그쳤습니다.

[신진욱/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우리나라만큼 폭력, 혐오, 극단적인 발언, 표현과 행위에 대한 법적인 규제가 전무한 나라가 없다, (사회적) 약속을 깨뜨리는 자유는 사회적으로 비난받고 제재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

우리 사회에 혐오를 부추기고, 그 혼란을 이용해 돈벌이에 나서는 이들의 행위를 더는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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