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는 민주주의 마지막 보루입니다.
국회를 출입해 온 박찬범 기자와 계엄 이후 여야 정치권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Q. 민주당, 내년 6월 선거에도 '내란 척결'?
[박찬범 기자 : 민주당은 계엄은 곧 내란이다. 국민의힘은 내란에 동조한 정당이다. 이런 입장이죠. 민주당 지지층들 사이에서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해야 한다. 이런 주장도 꽤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오늘(3일) 내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 특히 강성 지지층들 사이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부의 1심 선고가 내란 척결이 됐다, 아니다. 이 시발점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1심 재판부 못 미더우니 내란 전담 재판부로 가자 같은 요구가 이들에게서 분출하는 상황도 민주당이 사법부를 압박하는 입법을 밀어붙이는 한 배경으로 봐야겠습니다. 또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런 내란 강공을 유지하는 게 전국 주도권을 이어가는 데도 필요한 시각이 있습니다. 반년 뒤 지방선거까지 이런 강공 모드가 이어질 수도 있는데요.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의 강공 일변도에 대한 중도층의 시각이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Q. 장동혁, '윤 어게인' 결별 못하는 이유는?
[박찬범 기자 : 장동혁 대표는 중도층 한 번 볼 때 지지층 두 번 봐야 된다. 이런 말을 평소에 주변에 자주 하곤 합니다. 그러니까 고정 지지층부터 먼저 결집시키고 중도 외환 확장은 좀 나중에 해도 된다. 이런 생각인데요. 하지만 당 지지율이 20% 박스권에 묶인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절연도, 계엄에 대한 완벽한 사과도 없는 상황에 대해서 이런 당 대표 행보를 두고 당내에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자신의 대표 당선을 도운 이들 중에는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도 있는데요. 중도층을 겨냥한 전향적 스탠스로의 전환 시점을 지선을 앞두고 잡을 거라는 전망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Q. 정치권 극명하게 갈라져…'정치 복원' 방법은?
[박찬범 기자 : 일단 논란을 빚었던 여야 대표들의 말부터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청래/민주당 대표 (8월 5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악수도 사람하고 악수하는 거지.]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12일) : 우리가 황교안이다!]
[박찬범 기자 : 이런 계엄의 깊은 상처 가운데는 갈수록 더해지는 우리 정치의 양극화도 있습니다. 이곳 국회에서 정쟁이 아닌 진정한 경쟁 그리고 이 정치적 대화 타협이 복원되는지 그런 모습들을 내년에는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