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법사위서 '장경태 성추행 의혹' 공방…"이해충돌"·"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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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사법불신 극복 및 사법행정 정상화 태스크포스(TF)' 위원인 장경태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법행정 개혁안 보고회에 참석해 자료를 살피고 있다.

여야는 국회 법제사법위의 오늘(3일) 회의에서 법사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놓고 거친 공방을 벌였습니다.

장 의원 본인이 "허위 조작·무고"라는 입장을 보인 가운데 국민의힘이 수사를 받게 된 장 의원이 법사위원으로 있는 것은 '이해충돌'이라면서 문제를 제기하자 민주당은 강력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장 의원이 성추행으로 수사를 받는데 피해자를 무고했다. 부끄러운 줄 알라. 이해충돌인데 법사위원 자격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신 의원은 "국민권익위원장을 했던 전현희 의원은 (장 의원과) 옆자리에 앉아 소름 끼치지 않느냐"고도했습니다.

그는 일부 언론이 보도한 의혹 관련 동영상과 관련, "국민이 화면을 다 봤는데 '데이트 폭력'이라고 주장하나. 국민은 장 의원의 손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다 봤다"며 "경찰, 검찰에 가서 무죄를 입증하고 돌아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민주당이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에 대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등을 이유로 법사위원 활동이 이해충돌이라고 했던 것에 빗대 같은 논리로 장 의원을 공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장 의원은 TV조선 출신인 신 의원을 향해 "TV조선에서 허위 조작 보도를 했다. 영상을 보면 악의적인 조작 보도"라며 "모자이크한 첫 영상은 어깨동무하는 영상이 아니라 (여성이) 저를 잡아당기고 있는 영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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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회의원 면책특권과 관련, "제가 무고죄로 고소해드릴 테니 (면책특권이 없는 회의장 밖으로) 나가서 얘기하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김기표 의원은 "(장 의원 의혹은) 1년 지나 고소된 사건이고 이를 언론에서 받아서 보도했다"고 말한 뒤 "나경원 의원은 이미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수사가 충분히 돼 법원에서 재판까지 받고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오늘 회의에서 장 의원 의혹을 처음 거론한 신 의원에 대해 발언권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추 위원장은 법안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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