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1.3%…"4분기 0% 이상이면 연간 1.1%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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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투자 등 내수가 살아나고 수출 호조도 이어지면서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보다 1% 이상 성장했습니다.

15분기 만에 최고 성장률입니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잠정치)이 1.3%로 집계됐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28일 공개된 속보치(1.2%)보다 0.1%포인트(p) 올랐고, 2021년 4분기(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2%를 찍은 뒤 곧바로 2분기 -0.2%까지 추락했고, 이후 3분기(0.1%)와 4분기(0.1%) 정체를 거쳐 올해 1분기(-0.2%) 다시 뒷걸음쳤습니다.

이후 2분기(0.7%) 반등에 성공한 뒤 3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4분기 성장률이 -0.4%에서 -0.1% 수준이면 올해 연간 1% 성장률이 가능할 것"이라며 "4분기 0% 이상이면 연간 1.1%도 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한은이 지난달 27일 제시한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0.2%였습니다.

김 부장은 "3분기 잠정치는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포함해 1.33%로, 속보치보다 약 0.1%p 높아지면서 연간 성장률에 0.08%p 정도 영향을 줬다"며 "연간 수치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 소비가 1.3%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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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통신기기 등 재화와 음식점·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증가했습니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와 건강보험 급여비 위주로 1.3% 성장했습니다.

민간 소비는 2022년 3분기(1.3%) 이후, 정부 소비는 2022년 4분기(2.3%) 이후 각 3년, 2년 9개월 만에 최고 기록입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의 주도로 2.6% 늘었습니다.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의 호조로 2.1% 증가했습니다.

수입도 기계·장비·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2.0% 늘었지만, 증가율이 수출보다 낮았습니다.

저조했던 건설투자도 토목건설 위주로 0.6% 증가했습니다.

6분기 만에 역(-)성장에서 벗어났습니다.

속보치와 비교해 건설투자(+0.7%p), 지식재산생산물투자(+1.0%p), 설비투자(+0.2%p), 정부소비(+0.1%p), 수출(+0.6%p), 수입(+0.7%p) 성장률이 상향 조정됐습니다.

3분기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이 각 1.2%p, 0.1%p로 집계됐습니다.

그만큼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뜻입니다.

특히 내수 기여도가 2분기(0.4%p)보다 0.8%p나 뛰었습니다.

내수 중에서도 민간 소비, 정부 소비, 설비투자의 기여도가 각 0.6%p, 0.2%p, 0.2%p로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김 부장은 "3분기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민간 소비의 플러스 기여가 크게 높아졌고, 정부 소비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올해 1∼3분기 누적 성장률이 0.8%인데, 건설투자 성장 기여도는 -1.5%p였다. 그만큼 성장률을 잡아먹은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반도체 공장 건설이나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집행 등으로 건설투자가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을 크게 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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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운송장비·컴퓨터·전자·광학기기 위주로 1.5% 증가했고, 서비스업도 도소매·숙박음식업·운수업·금융보험업 등의 회복으로 1.4%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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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5.4% 역성장했던 전기·가스·수도업도 전기업을 중심으로 5.5% 반등했습니다.

건설업 성장률도 토목건설 회복에 힘입어 2분기 -3.6%에서 3분기 0.7%로 뛰었습니다.

반대로 농림어업은 농축산업, 관련 서비스업, 어업 등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4.6% 감소했습니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 분기보다 0.3% 뒷걸음쳤습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8조 원)이 2분기보다 약 6조원 줄면서 명목 GDP 성장률(0.7%)을 밑돌았습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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