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원의 16개 마을 경로당에서 비대면 진료 시범 운영이 시작됐습니다. 처방받은 약도 전담 간호사가 대신 받아 전달합니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지역에 현실적인 대안이 될지 주목됩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원의 한 산촌마을.
병원 한번 가려면 하루 석 대뿐인 버스를 한 시간 넘게 타야 합니다.
마을 어르신들이 오늘(2일)은 병원 대신 집 앞 경로당에 앉아 진료를 받습니다.
[(오늘 뭐 보실 거예요?) 눈하고 옆구리, 허리. 그것밖에 없어요.]
기본 검사를 마친 어르신들은 남원 시내의 한 병원과 화상으로 연결됩니다.
[양윤정/의사 : 물리치료는 꾸준히 받으셔야 돼요. 먹는 약만 가지고는 안 돼요. 약 처방해 드릴게요.]
남원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한 경로당 비대면 진료 서비스입니다.
[김영조/소석마을 주민 : 가깝고. (버스 타러) 안 나가도 되고. 차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한 번 (병원에) 나가려면 힘드니까.]
의사가 처방한 약은 전담 간호사가 대신 받아 주민들에게 전달합니다.
남원 지역 16개 거점 경로당에서 앞으로 3년간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최경식/남원시장 : 남원시 전체 인구의 34% 정도가 65세 이상입니다. 그분들이 약 처방을 받고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
의료 접근성이 낮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많은 농촌지역에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동녕 JTV)
JTV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