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 사임 후 망명" 최후통첩…공습 임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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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밀수와의 전쟁을 앞세워 베네수엘라 선박을 공격해 온 미국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 임박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에게 '즉각 사임하고 망명하라'는 최후통첩을 했단 보도도 나왔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당신과 가족의 안전을 보장할 테니 즉각 사임하고 측근들과 망명하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전화로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미국의 마이애미 헤럴드가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이 세계 어디서도 체포되지 않는 '글로벌 사면'과 군부 통제권 유지까지 조건으로 내걸어 협상은 결렬됐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사실은 인정했지만, 말을 아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마두로 대통령과 대화가 잘 됐습니까?) 대화가 좋았는지 나빴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통화한 건 맞습니다.]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영공 폐쇄를 경고해 미국의 지상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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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이 마약 운반선 격침 작전으로 20척 넘는 배를 침몰시키고 70여 명을 숨지게 한 데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군이 지난 9월 2일 마약 운반 의심 선박에 대한 1차 공격 후 보트 잔해에 매달려 있는 생존자 2명을 추가 공격해 살해했다는 의혹을 워싱턴포스트가 제기했습니다.

공화당을 포함한 상-하원 군사위원회는 전쟁 범죄라며 강도 높은 진상 규명을 예고했습니다.

[크리스 밴 홀런/미 상원의원(민주당) : 그것은 전쟁 범죄입니다. 국방장관은 그런 명령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지지율이 재집권 후 최저로 곤두박질친 가운데, 전쟁범죄 의혹에 대한 초당적 조사까지 예고되면서 베네수엘라 공습을 강행할지 트럼프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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