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줄줄이 로그인"…'맞춤형' 스미싱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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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로 어떤 피해들이 우려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실제 피해로 의심되는 일을 겪었다는 제보가 저희 SBS로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자신의 쿠팡 계정에 접속한 기록을 확인했고, 또 쿠팡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와 전화까지 받았다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 권민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4년째 쿠팡 유료회원인 박상민 씨는 지난달 구글에서 여러 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구글 계정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미국과, 영국 등 6개 나라에서 로그인됐다는 보안 경고 메일이었습니다.

영문을 몰랐던 박 씨는 쿠팡 사태가 알려진 이후 관련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쿠팡에서 쓰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구글에서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박상민/쿠팡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 중국, 브라질, 영국, 미국, 러시아 이렇게 계정 접속이 돼 있다고 나왔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보니까는 이번에 쿠팡 일이 터진 거고요.]

불안감이 커지면서 쿠팡 앱에 들어가 본인의 접속 기록을 확인하는 고객도 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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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국 등 해외에서 접속한 걸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A 씨/쿠팡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 미국을 간 적도 없는데 미국에서 로그인 기록도 있고 이래서 급하게 로그아웃하고 이제 '개인정보 유출됐구나'라고 많이 놀랐습니다.]

쿠팡 측은 국내 이용자의 이런 해외 접속 기록에 대해 VPN, 가상사설망을 우회하는 경우 해외 접속으로 뜰 수 있다며, "이번 사건은 고객 앱에서 보이는 로그인 기록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정보 유출과 달리, 접속에 사용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해킹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건데 고객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쿠팡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와 전화를 받은 고객들도 있습니다.

[쿠팡 사칭 전화 : 쿠팡 공식 이벤트 안내입니다. 믿을 수 있는 공식 채널 이벤트로 실제 혜택을 드립니다. 이벤트 안내를 받으시려면 1번…]

[B 씨/쿠팡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 많이 꺼림직하죠. 만약에 내가 이걸로 해서 금전적인 피해를 보면 어떡하냐 그러니까 그 상담사 말로는 '일어나지 않은 일로 말씀드릴 수가 없다'…]

쿠팡의 잇따른 해명에도 개인 정보를 악용한 범죄에 언제든 노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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