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주에서 40일 넘게 실종됐던 50대 여성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과거 연인 관계였던 50대 남성은 살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JB 이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주에서 50대 여성 A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던 54살 김 모 씨가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어제(27일)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자신의 거래처 오폐수처리조에 A 씨의 시신을 은닉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했습니다.
그동안 김 씨는 충주호에 A 씨의 차량을 유기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해 혐의는 부인해 왔습니다.
40여 일간 행방이 묘연했던 50대 여성은 이곳에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마대자루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해당 거래처 대표는 이런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 거래처 관계자 : 저도 대표님 전화받고 퇴근하고 나와서 알게 됐는데 저야 당연히 놀라죠.]
경찰은 김 씨가 과거에 연인 관계였던 A 씨와 남자 문제 등으로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A 씨의 시신에는 흉기에 수차례 찔린 흔적이 있어 김 씨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 씨는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돌연 이를 포기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벌인 법원은 김 씨에 대해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또, 경찰은 범행의 잔혹성과 시신을 유기한 방식 등을 고려해 김 씨를 대상으로 사이코패스 검사도 실시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CJB)
CJB 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