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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인 대학생 살인 주범 체포…"국내 송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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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조선족 리광호가 현지에서 검거됐습니다. 리 씨는 다른 사건을 수사하던 캄보디아 경찰에 붙잡혔고, 우리 경찰은 현지 당국과 공조해 대학생 사망 사건 관련 혐의를 파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신용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8월 캄보디아 남부 캄포주 보코산 범죄단지 근처 트럭 짐칸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대학생 박 모 씨.

[잡아서 ○○○ 전에. 마셔 빨리 쭉! 더 세게, 세게!]

박 씨는 지난 7월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떠났지만, 이후 범죄단지에 납치돼 잔혹한 고문을 받다 결국 숨졌습니다.

박 씨를 처음 납치해 살해 혐의 주범으로 지목된 조선족 리광호가 현지 시간 어제(27일) 새벽 2시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리광호 부하 조직원이자 박 씨 사망의 또 다른 공범으로 알려진 김 모 씨도 함께 붙잡힌 걸로 파악됐습니다.

검거 당시 이들은 현지 식당에서 한국인들과 식사하고 있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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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현지 수사 당국과의 국제 공조를 통해 구금된 리광호를 상대로 박 씨 사망과 관련한 혐의 파악에 나서는 한편, 국내 수사 인력 파견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리광호가 중국 국적인 데다 우리 수사권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범행을 저질러 국내로 송환해 수사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리 씨가 박 씨 납치·살해 주범이라고 밝히면서 지난 2023년 강남 대치동에서 발생한 마약 사건 총책의 공범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대학생 박 씨가 사망할 당시 소속됐던 범죄조직의 중국인 총책으로 리광호와 함께 박 씨 살해의 또 다른 주범으로 지목된 하이종은 잠적 이후 SBS 보도로 존재가 알려졌지만, 관련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화면제공 : 국가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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