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청석서 윤 향해 하트…여인형 "군인들 입에 밴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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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에서 지지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응원한다고 소란을 피우다가 재판부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증인으로 나온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군인들은 체포와 검거란 말이 원래 입에 배어 있다"면서 체포조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조윤하 기잡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류 봉투를 들고 법정에 들어오자, 방청석에서 느닷없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쥐고 인사를 하고, 손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드는 등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재판부는 만일의 상황을 우려한 듯 법정 질서 유지를 당부했습니다.

[지귀연/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재판장 : 법정에서는 일어서시면 안 됩니다. 방청객들 다 앉아주세요. 법정에서는 절대 일어나시면 안 됩니다.]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자제시키겠다고 하다 재판부에 제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 재판장님, 저 때문에 오신 분들한테 제가 당부 말씀을 한 말씀 좀 드려도 되겠습니까?]

[지귀연/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재판장 : 아니요. 피고인께서 그런 말씀 하시는 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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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7일) 재판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정치인 체포 지시 의혹을 받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다시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군인들은 체포·검거란 말이 입에 배어 있다"면서 "그 말을 왜 했는지 스스로도 의아하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체포가 아닌, 신병 확보 정도를 지시했다는 취지입니다.

[여인형/전 방첩사령관 : 군인들은 기본적으로 입에 밴 말이 있습니다. 입에 밴 말이. 체포, 검거 이런 말이 입에 배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체포 대상자, 체포 명단 그런 이야기를 저도 모르게 한 경우가 많이 있었더라고요.]

또, 계엄 선포 당시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인력 100명을 지원 요청한 건 당황해서 실수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재판엔 계엄 전 안가 회동에 참석하고 계엄 당시 국회를 봉쇄한 혐의를 받는 김봉식 전 서울청장도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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